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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없는 풀밭에 누워 **


BY 릴리 2005-07-20





이름 없는 풀밭에 누워

글/ 김미라


가끔은 이름 없는 풀밭에 누워
저 하늘을 품고 싶습니다
하늘에 닿는
뜬구름에 마음을 실어
조용히 사색의 날개를 펴고 싶습니다

바람이 몰고 오는
생각의 늪은
풀꽃에 내려앉은 나비의 더듬이가
수시로 향기를 빨아들이는
저 날갯짓에 영혼을 묻히고 싶습니다


조용히 내 마음을 읽는 그리운 이름도
흩어지는 바람의 손길도
서걱이는 풀잎들의 속삭임도
아름다운 풍경이 되어
허공 속의 생각이 너울너울 날아가는
바람꽃 한번 피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