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아~
지발 내한테 일거리 좀 맡기지 마라.
내 아주 몸살이 난다.
난 말야.
밥하고 빨래하고 애들 뒷치닥거리하고...
베란다에 잔뜩 쌓여있는 마늘도 까놔야 하고
반갑잖이 한 잘래기 들온 옥수수도 까서 손 봐야 하고...
또 알제?
나 그거 말고도 할 일 많~다~
어느 맘씨 고운 님이 날 위로할라고
서방 일 도울 수 있는 거이 행복이라고 하시더라.
근데 그거 아냐?
니 일 처리해 주다 내 일 빵구 난다.
니는 별스럽지도 않은 얼굴로 일 맡기는데, 난 내 일 빵구 좀 메울라고
온갖 아양에 벨 얌상시런 모션 다 취해가며 기껏 설겆이나 시켰다.
아이고오...........
이거이 당췌 무신 놈의 팔잔지......?
저 넘의 서방이 낼 슈퍼우먼 내지 원더우먼쯤 아는가 보다.
그람 잘 섬기기나 하든지....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