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아줌마닷컴의 회원분들께
인생의 선배이시자 이미 결혼을 하신 분들께
지혜를 빌리고자 들어온 30세 총각입니다...
몇 번의 만남과 헤어짐 속에
서른의 나이에 접어들고
결혼을 생각하기 시작한 이 때..
미국에서 고등학교때 부터 공부를 하여
뉴욕의 세계명문 디자인대학 및 대학원 까지 졸업한
25살의 착한 여자분을 알게되었습니다..
알고 지낸 지 1여년이 되었고
실제로 만난 총 기간은 2개월도 체 안됩니다..
휴가를 미국으로 내서 좋은 시간 보내고...
여튼 지금은 둘이 없어서 못살정도로
서로를 진심으로 위하고 아끼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지금 한국에 들어왔답니다..
미국의 취업난에 부딪혀 어쩔수 없는 결정을 한것입니다..
이미 짐을 다 싸가지고 들어왔고...
이후의 계획은 아직.. 지켜보자 랍니다..
그렇게 나름대로 귀국한 그 여자분과 행복한 시간을 지내다..
결국 그쪽 집안의 반대가 여자분이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커진거 같습니다..
어제 헤어지자는 말을 하더군요..
울면서요... 부모님 거역하면서까지 만날 순 없다며...
그녀 집안.. 참 대단한 집안입니다..
할아버지때부터 아버지, 삼촌들까지
고등교육과 풍족한 조건에서 살아오고 있는 집입니다..
저희 집은..
당연히 서민 집안이죠...
잠깐 삐끗해서.. 아버지 환갑 넘으셨는데..
이제야 간신히 조그만 아파트 하나 살 여력이 된 집안이죠..
형의 결혼으로 그 꿈도 당분간 접어야 하지만요...
하지만 저는 떳떳합니다..
부모님은 저 키우기위해 최선을 다해 평생을 바치신 분들이라 원망 없습니다
저 또한 비뚤어지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하며 좋은 회사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저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라 생각합니다..
그 쪽 집안의 반대와
서로간의 원치않는 이별...
이런 드라마 소재가 눈앞에 펼쳐지니
너무나도 억울합니다..
결혼은 현실이고
집안차이 너무 심하면
나중에 많은 문제된다는 말
너무나도 잘 알고있습니다...
그 쪽 부모님 한 번도 뵌적 없는데...
벌써 어떠어떠한 사람 만난다는 말로
그 만남을 반대하십니다...
이제 정식으로 만나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만나기 시작한 건 아직 두 세 주 밖에 안되었는데...
오빠 하나 딸 하나 있는 집인데..
외동딸도 아닌데...
왜그리 딸의 인생을 당신들께서 좌지우지 하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지금은 제가 물러섰습니다..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어제 그렇게 헤어지고
오늘 밤 울면서 전화하는 여자분 때문에..
제 가슴도 지금... 많이 아픕니다..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 전화를 했답니다..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걸까요?
현실과 싸워야 하는걸까요?
전 그 여자분의 조건을 떠나서
저의 많은 이별 속에 알게 된 지혜로 생각해보면
그 여자분이 정말..지금껏 만나본 최고의 여자분이라 생각합니다..
결혼해서 평생을 같이 해도 후회없을..
결혼하면 제가 정말 잘할 수 밖에 없을 그런 분입니다...
전 싸우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여자분까지 꼬셔서 같이 나쁜놈 되는 거 같아서..
벌써 겁이나기도 합니다..
부모님 말씀 잘 듣는 착한 딸이던데..
같이 싸우자.. 이렇게 말하기 참....
그래서 결혼하면 평생 잘해주면 보상 되는걸까요?
그 약속 변치말고 바보같이 지켜가며 살면 그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