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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나 있을법한 일이...


BY 30살 총각 2005-08-15

이렇게 아줌마닷컴의 회원분들께

인생의 선배이시자 이미 결혼을 하신 분들께

지혜를 빌리고자 들어온 30세 총각입니다...

 

몇 번의 만남과 헤어짐 속에

서른의 나이에 접어들고

결혼을 생각하기 시작한 이 때..

 

미국에서 고등학교때 부터 공부를 하여

뉴욕의 세계명문 디자인대학 및 대학원 까지 졸업한

25살의 착한 여자분을 알게되었습니다..

 

알고 지낸 지 1여년이 되었고

실제로 만난 총 기간은 2개월도 체 안됩니다..

 

휴가를 미국으로 내서 좋은 시간 보내고...

여튼 지금은 둘이 없어서 못살정도로

서로를 진심으로 위하고 아끼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지금 한국에 들어왔답니다..

미국의 취업난에 부딪혀 어쩔수 없는 결정을 한것입니다..

이미 짐을 다 싸가지고 들어왔고...

이후의 계획은 아직.. 지켜보자 랍니다..

 

그렇게 나름대로 귀국한 그 여자분과 행복한 시간을 지내다..

결국 그쪽 집안의 반대가 여자분이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커진거 같습니다..

 

어제 헤어지자는 말을 하더군요..

울면서요... 부모님 거역하면서까지 만날 순 없다며...

그녀 집안.. 참 대단한 집안입니다..

할아버지때부터 아버지, 삼촌들까지

고등교육과 풍족한 조건에서 살아오고 있는 집입니다..

 

저희 집은..

당연히 서민 집안이죠...

잠깐 삐끗해서.. 아버지 환갑 넘으셨는데..

이제야 간신히 조그만 아파트 하나 살 여력이 된 집안이죠..

형의 결혼으로 그 꿈도 당분간 접어야 하지만요...

 

하지만 저는 떳떳합니다..

부모님은 저 키우기위해 최선을 다해 평생을 바치신 분들이라 원망 없습니다

저 또한 비뚤어지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하며 좋은 회사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저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라 생각합니다..

 

 

그 쪽 집안의 반대와

서로간의 원치않는 이별...

이런 드라마 소재가 눈앞에 펼쳐지니

너무나도 억울합니다..

 

결혼은 현실이고

집안차이 너무 심하면

나중에 많은 문제된다는 말

너무나도 잘 알고있습니다...

 

그 쪽 부모님 한 번도 뵌적 없는데...

벌써 어떠어떠한 사람 만난다는 말로

그 만남을 반대하십니다...

 

이제 정식으로 만나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만나기 시작한 건 아직 두 세 주 밖에 안되었는데...

 

 

오빠 하나 딸 하나 있는 집인데..

외동딸도 아닌데...

왜그리 딸의 인생을 당신들께서 좌지우지 하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지금은 제가 물러섰습니다..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어제 그렇게 헤어지고

오늘 밤 울면서 전화하는 여자분 때문에..

제 가슴도 지금... 많이 아픕니다..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 전화를 했답니다..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걸까요?

현실과 싸워야 하는걸까요?

 

 

전 그 여자분의 조건을 떠나서

저의 많은 이별 속에 알게 된 지혜로 생각해보면

그 여자분이 정말..지금껏 만나본 최고의 여자분이라 생각합니다..

결혼해서 평생을 같이 해도 후회없을..

결혼하면 제가 정말 잘할 수 밖에 없을 그런 분입니다...

 

전 싸우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여자분까지 꼬셔서 같이 나쁜놈 되는 거 같아서..

벌써 겁이나기도 합니다..

 

부모님 말씀 잘 듣는 착한 딸이던데..

같이 싸우자.. 이렇게 말하기 참....

 

그래서 결혼하면 평생 잘해주면 보상 되는걸까요?

그 약속 변치말고 바보같이 지켜가며 살면 그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