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나의 신랑과 결혼한 지 8년 만에 세상에 둘도 없는 딸을 낳았다.
딸을 낳는 과정이 남들과는 현저하게 달랐다.
첫째가 딸이 태어나니까 우리 시부모님께서는 아들타령을 늘어 놓으셨다.
그래서 하나 보다 둘이 세상을 살아 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힘든 과정을
다시 시도했으나 시부모님께서 그렇게 바라던 아들이 아닌 딸이 태어났다.
첫째를 수술로 낳았기 때문에 둘째도 수술울 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수술로 눈을 뜨자 마자 우리 시어머니께서 또 아들타령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시면서 시아버님께서 바쁘니까 오라고 하신다면서 다음날 가신다고 했다.
산후조리 일주일 해 주시고 가시겠다고 하고 오신 분이 손주가 아닌 손녀를 낳았다고
그렇게 가셨다.
그런데
이 일이 일어난지 5년째다.
지금와서 이 이야기를 쓰게 된 동기는 나의 사랑스러운 둘째 딸이 태어났을 때
시어머니께 아들을 못 낳아서 죄송하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날 더러 그렇게 잘 났냐고 소리 소리 지르는 사람이 있다.오늘
일년전 우리는 심한 말다툼을 하게되었고, 거의 헤어지야지 하는 단계에 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조금씩 조금씩 조심스럽게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어서 ,난 가능하면
참고 싫어하는 말을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나의 사랑하는 딸들에게 상처를 주지 말자하면서.
이제 힘이 든다. 아이 아빠는 생활비도 주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관계가 유지 된것은 내가 바라지 말아야지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살자 바라지 않으면 실망도 하지 않을거니까 이렇게 생각하고 지금을 살고 있는데 오늘 저녁 전화를 해서 그 때 딸을 낳아 죄송하다는 말을 안 했다
고 날 더러 잘했냐 못했냐 헤어지자 너가 시댁에 한것이 무엇이냐라고 소리소리 질러서 내가 맞 받아서 소리치니까 욕설까지 동반을 하고 ...
요즘 친정오라버니가 아파서 가게도와주고 병원에 매일매일 들렸다 집에온다.
물질적으로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으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는 데 시아버님께서 아프신데는 신경도 안 쓰고 친정일만 신경쓴다고 날리다.
나의 친정오라비가 아픈 것을 보면서 그래 이제 나도 마음을 좀 더 크게 시댁 식구들에게도 그동안 쌓인것 모두 잊고 조금씩 다가가자.이런 생각을 하는 중에 나의 마음의 문에 빗장을 지르는 그 말을 소화하기가 힘이 든다.
난 지금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할 때인가.아님 그냥 가야만 하는 가, 결정을 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