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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편의 그년에게 부탁하는 말


BY 아내 2005-08-17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결혼 20년 차..  햇수로 3년이 넘어가는 가..  보이지 않는 어떤 여자가 내 남편을 조종하고 우리가정을 조롱하면서 그 여자는 즐기면서 내 편의 보호아래 털끝하나도 다친 것 없이 우리 가정은 무너지고 있었다. 

내 남편은 원래 말이 없는 사람이었고 가정에 그리 충실한 사람은 못되었다.  물론 애들도 무릎에 앉혀 따뜻하게 안아주는 법 없었어도.. 사랑이 무엇인지.. 나는 내남편을 사랑했기에 그의 늙으신 부모 병수발도 기쁜마음으로 다 해내었다.

순수한 마음하나.. 내 욕심은 소박하기 짝이 없었다. ( 지금 생각하면 사람은 욕심이 많아야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좀더 확실함을 강조하게 되었지만) 돈이 많아서 행복한 건 아니라고 남에게 빌리러 가지 않을 만큼만이면 난 족하다고 생각했었지.

아이들에게 무신경하고 나에게도 사랑표현 그다지 않했던 사람이었지만 내가 그를 사랑했으니 아무것도 문제될 것은 없었다.    그것이 이 사람을 방탕하게 된 이유가 되었으니..

 

지갑에 돈이 없으면 좀더 챙겨주지 못함에 내가 미안해 했었고 늦게 들어와도 그가 하는말은 다 믿었었는데..  언젠가부터 정신을 차렸을때 그는 누군가에게 빠져 돌아올 수 없는 지경이 되어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몇 번을 발칵 뒤집어 졌고 그가 스스로 가정으로 돌아오기를.. 현명하게 처리해주기를 바랬지만 부부란 직감이 있는 모양인지 그에게 여자가 있다는 것을 몰랐을때도 이상하게 남편이 싫어지더라.

둘 중에 하나라도 남편이 아니면 나라도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으면 덜 상하게 될텐데 옆에서 잘해줘야 한다고 귀띰을 해주어도 난.... 싫더라.  내가 사랑했던 것은 그의 순수함이었는데 나를 속이고 여러번의 기회를 주었어도 여자 하나로 인해 자신의 형제와 친구와 사회와 자식까지도 결별하는 순간이 올 것인데도 그는 그녀를 놓치 못하는 모양이었다.

나는 이혼서류를 신청했고 그는 이혼은 죽어도 안된다고 우리집은 더 큰 태풍으로 몰아치며 막바지로 치닫고 있었다.  

아이들.. 사랑하는 내 아이들은 왜 엄마와 아빠가 그토록 못 볼꼴 보이며 싸우는지는 모르지만 큰 애는 대충 짐작을 한 모양이었고 그러나 아이 셋은 순전히 엄마편이었다.

아빠만 가정적으로 돌아와준다면 우리 가족은 완벽한 가족이었으니까..

나는 더이상은 참지 못해 그의 형제들에게 알렸고. (부모는 몇 년전에 돌아가셨으니)내가 모셨던 제사도 모시지 않겠다 했다. ---나는 장남 며느리가 아니었음으로 모시지 않아도 되었으니)--  그리고 난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전세집을 구하고 따로 살림을 차렸다.

이제는 어떻게든 내가 헤쳐 나가야 할 일이다.

그가 사랑하는 그녀와 그는 살아야 한다.  내리 삼년이 넘는 세월을 그만큼 힘들었으면 이제는 된것이다. 이혼을 못한다면 나로서는 이 방법밖에는 없었으니..

후~~~~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며칠 전  일때문에 잠시 집으로 다녀올 기회가 있었는데  남편은 모두 잃어버린.... 불쌍한 사람이었다.   그녀와 만나는지는 내 알바 없으나 울리는 전화벨에 수화기를 들으니 누군가 듣고만 있고 말을 하지 않는 거였다.  "그 년인가보다 받어~~"  남편은 아무말도 안했다. 화가나서 발신자 번호로 전화를 하니 절대 받질 않는다.  

난 말했다.  "그래 당신.. 그년의 털 한 오라기도 다칠까 두렵지.  당신의 그 독한 사랑을 꼭 지키릴 바래.  절대 그년을 놓치면 안되.  난 아이들이 결혼만 하면 난 당신을 떠날테니까.. 그러면 그년이 필요해. 난 지금이라도 얼마든지 이혼을 바라지만 안된다니 또 아이들에게 이혼가정의 딱지를 붙이고 싶진 않으니 이렇게 우리 살자.  절대.. 그년 당신곁에 떠나보내지마 부탁이야.   형제와 가족을 다 버리고도 그년을 택했으면 그 사랑 꼭 잡아.. "

 

어리석은 불쌍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년이 대단한 년이었다. 누군지 어디에 사는지 몇살인지 유부녀인지 아가씬지 이혼녀인지 나는 모른다. 내 남편의 철통같은 비호아래 그년은 내가정을 송두리체 흔들고도 끄덕없이 즐기고 있으니 난 그년이 부럽지만 음지에서 살아가는 독버섯 같은 그녀에게 나는 내 남편을 언제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 제발 가져가서 같이 살라 말하고 싶다.

혼자.. 그 혼자 그 빈방에 잠들때 그는 무슨생각을 하는지 나는 모르겠다.

왜 떠나냐.. 내 쫒고 집을 지키고 있지.. 왜 네가 떠나느냐고 한 언니가 있었다.

그러나 빈집을 지키는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 나는안다.  기다림이란 얼마나 힘든것인지.. 기다리며 내 가슴을 태우느니 내가 떠나는 것이 훨씬 쉬운방법이었다. 

 

나는 그년에 말하고싶다. 네가 사랑하는 내남편을 어떤 방법으로라도 이혼시키고 같이 살으렴. 나는 이혼서류 까지 제출하고 별별수단을 다 써도 내남편 이혼 못한다고 저러고 있으니.. 그래서 애들데리고 떠나와 있으니 이제 내남편은 혼자가 되었으니 이 기회를 잡아 제발 이혼좀 시켜줄래?????  그렇게 부탁할께 너의 소재를 내가 알 수 없으니 이렇게라도 올리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