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맞벌이 부부인 언니랑 형부때문에 1년정도 두조카를 보게된 이모랍니다.
전 아가씨라 애키운 경험이 없는데다
성격상 애를 넘이뻐하는것도 아니라...힘드네요.
조카라서 애착이 가고 훨씬 이쁘긴 한데 어쩔땐 막 짜증이 일어요..
이게 뭔짓인가 싶을때도 있구요..ㅎㅎ
똥치울땐 머리에 김도 모락모락~ 암튼..애키우는거 정말..힘들어요ㅠ.ㅠ
이왕 맡아 기르게 된거 잘해주고 싶은데요..
첫째는 6살딸, 둘째는 17개월 아들이라 터울이 많이 진데다
큰조카는 시골에서 최근까지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자라
순진하다고 할까? 좀..덜 똑똑하다고 할까?
요새 애답지 않게 모르는것도 많구 무슨말을 하면 잘 못알아듣고 종알종알 말하는 편이 아니에요.
뭘 물어보면 짧게 단답형으로만 대답하구 자꾸 말시키면 뭐라고?말만 되풀이해요.
둘째는 아직 아기라 제가 많이 이뻐하고 책도 보여주고 말도 걸어주고 밖에서 데리고 놀아주니 안전에만 신경쓰면 크게 무리는 없는것 같은데..
문제는 울 큰조카에요..
넘 부모랑 오래 떨어져있은데다 인사도 잘안하고 말도 잘 못하고
주위 또래애들이랑 비교하면 약간 속상하죠.
에휴...부모가 죄지..어린것이 무슨 잘못이 있겄어유..
건강한것만 해도 이뿌지요...늘 스스로 위안하는 말입니다~^^
한글은 유치원에서 배운걸로 다 떼었구요, 학습지는 전혀 안시켰어요.
받아쓰기는 잘 못하고 동화책을 읽으면 내용을 잘 이해못해요.
근데 읽기는 잘하는것 같아요. 물흐르듯 읽거든요.
말하는게 서투르고 방구나 똥같은 말을 즐겨하면서 마구 웃어요..ㅎㅎ
숫자에 약해서 가르칠때 손이 막 올라가려는걸 늘 참아요..
저 어릴땐 7살때 겨우 열까지 알고 갔는데요 뭘..
영어는 아예 모르구요,,저도 영어라면 젬병이라 어디서 어떻게 손대야 할지...
울형부는 교육엔 아예 관심도 없고 큰애를 신생아때부터 맡겨서 정도 없어요.
이뻐하지도 않고 나몰라라 하지요....나뻐요...ㅠ.ㅠ
울언니도 큰애를 끼고 안키워서 교육엔 잘모르고 암튼 다들 서투르죠.
울큰조카 가여워서 제가 나무래기도 많이 하지만 일부러 더 많이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칭찬도 잘해주고 하는데...학습면에선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무조건 제가 책만 많이 읽어주고 읽히면 될까요?
영어는 어떻게 하죠?
많이 놀아줘야 하는지...
유치원은 서울 올라오면서 쉬고 내년에 보내려고 하는데..
어떻게 제가 해야 할지 막막해요.
학원은 9월부터 수영, 피아노, 미술을 배우게 할까 생각중인데..
참, 제가 사는곳은 수서랍니다. 그저께 이사와서 저역시 모든게 낯서네요..
좋은 이모가 될수 있게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