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요...신랑이 늦는 날에는,,
밤 12시만 되면 숨이 넘어갈거 같아서...
애들 재우고 그 깜깜한 밤에...
아파트 앞 상가까지 나가서 서성이거나
넘 추운 겨울엔 베란에 창문에 서서
담요 뒤집어 쓰고..눈 서걱이며 오는
발자국 소리의 주인을 확인하며
아닐 때마다 실망한 가슴 쓸어안곤 했는데...
40 넘은 지금은...
12시 넘기면..어디까지 왔나..확인전화 함 때리고
멀엇다 싶음...쇠주 일병에 라면 끼리고..
(이 순간을 위해.물론 저녁은 생으로 굶습니당..)
나홀로 만찬을 준비하고 컴 앞으로 옵니다..
아컴도 둘러보고..네이버도 들러보고
피망가서 겜도 하구...그러다 오는쪽지에
실실 답장도 하궁...
랑이 밖에서 노는 재미나
내가 컴에서 노는 재미나
그거이 그거인 듯 하여...
바가지는 기냥..긁어주는 척만 하구
속상한 척만 하구
새벽 두시에 들와도
그러가부당 합니다..
앤은 아니지만..가끔 만나 한잔 하는 남친도 있고
나름대로 남편의 비행에 필적할 만한
것들을 조금씩 누려봅니다..
이것두 재미가 쏠쏠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