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03

그리운 사랑에게


BY 가을바람 2005-08-26

 
    그리운 사랑에게/김사랑 오늘도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부치지도 못할 마음의 편지를 썼다가 지우고 다시 쓰는 칸나의 불꽃은 내 가슴을 태우고 재도 바람에 씻기어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지만 그대가 그곳에 있는한 편지를 쓰겠습니다 딱,딱,딱, 자판의 부호를 두들겨 그대께 보내는 편지는 커서는 밤하늘 깜빡이는 별처럼 나의 사랑을 기다려요 하얀 여백같은 그대 마음에 오늘은 어떤 사랑의 말을 쓸까 망설이는동안 8월이 지나갔어요 9월이 오거든 말더듬이 사랑이지만 그대에게 고백해도 될까요 울고 싶어도 눈물을 감추고마는 쓸쓸한 계절이 오면 빨간 우체통만 잎지는 마을 초입에서 서성이는 동안 내 마음만 그곳에 넣어 둘게요 내가 문득 생각이 날때 가만히 다가와 열어 보세요 열쇠는 바람에 맡겨 둘게요 나뭇잎 하나 꺼내 줄거여요 맨드라미처럼 주름진 붉은 마음으로 내 창을 두들기면 까맣게 떨어내던 사랑의 씨앗들 내 영혼의 밭에 뿌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