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자와 1년을 조금 넘게 사귀었고, 지금은 헤어진 상태입니다.
그사람의 일방적인 구애로 사귀기 시작했어요.
저는 직장인 이었고 그사람은 백수 였어요.
도저히 정이 안가 헤어지려고 마음 먹고 헤어짐을 통보하면
집앞으로 찾아와 밤세 기다리고 울고 불고.. 헌신적으로 저에게 구애를 했습니다.
결국 저도 마음이 열리더군요.
지극한 정성으로 저에게 대하니..
그렇게 1년반 정도 사귀는 동안 백수인 그사람을 대신해서 제가 돈을 거의 다 썼습니다.
적극적으로 구애를 해오는 사람에게 매몰차게 대할수가 없었습니다.
찾아오면 술이라도 사줘야 했고,, 어딜 놀러가거나 하면 차비에서 부터 먹는것까지
죄다 제가 썼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미친거지요. 왜 그랬을까..
한 7백만원 정도 쓴거 같습니다.
내가 갚을테니까 돈좀 빌려줘.. 이렇게 빌려간돈만 백만원이 넘고요..
사실 말하면 우린 잘 맞지 않았습니다.
싸울때면 서로 잡아 먹을듯 했으니까요. 시간이 지나니 콩까풀이 벗겨 졌는지
저에게 대하는 태도가 바뀌더군요. 초반에 제가 상처줬던 부분을 들먹이면서
저에게도 똑같이 상처를 주더라구요. 지금은 서로 증오와 악만 남은거 같습니다.
인간이면 얼마만큼의 성의 표현이이라도 했을꺼 같습니다.
그렇게 제가 돈에대해서 민감하게 생각하는데.
백만원.......
준다고 하더군요.. 제가 달랬더니 준다고 했습니다.
9월 15일까지 준다고 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이사람이 줄까.. 안줄까.. 내심 걱정을 했어요.
워낙에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사람이기에...
근데 다시 10월 15일날 준다고 미루네요...
좋았을적엔 약속쯤 어기면 그냥 넘어 갔지만 지금 서로 악만 남은 상태에서
너무나 가슴이 답답하고 배신감이 들고 말로 표현이 못하겠네요.
나 좋다고 그렇게 할땐 언제고 이제와서 돈가지고 장난 치는거 같구요..
노트에 그사람이랑 나랑 각서를 쓴게 있어요.
그사람이 작성했구요. 9월15일까지 백만원을 안갚으면 어떠한 불이익도 감수한다고
썼구요. 서로 지장도 찍었어요.
만약에... 10월 15일날도 어물쩡 미루거나. 너에게 돈을 줄수 없다고 한다면
그 각서를 어떻게 해볼 생각입니다.
꼭......... 돈을 못받아서가 아닙니다.
이건 인간대 인간으로서 배신감에 대해서 입니다.
자기가 좋을땐 앞뒤안가리고 들이대더니 내가 돈쓰는거 당연하다는듯이 생각하더니
이제 서로 사이가 틀어지니까 나몰라라 도망가자는 심뽀..
정말 홧병에 속병이 날지경입니다. 너무 억울하고...
그사람 집주소를 모르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만화가라 화실에서 사는 사람이라 집에는 거의 없어서 집주소를 모르거든요.
만약에 한번더 믿음을 저버리면 따끔하게 혼내주고 싶어요.
그 각서가 효험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