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큰딸이 학교(기숙사)로 돌아갔다.
작은딸 일기장엔 이렇게 씌어있었다.
"언니가 없어서 쓸쓸하다(사실은 신난다 .아니다 쓸쓸하다. 잔소리 안들어서 신난다 히히)
언니가 오는날이 벌써 기다려진다(아니다.난 자유다 으하하하)"
두가지 마음을 다 써놓은 아이의 글을 보면서
나도 공감했다.^^
엄마인 나도 자유를 느끼는데 동생인 너는 오죽하겠느냐....
월요일 아침.
작은애 학교 보내고 아이 침대에서 또 잤다.
일어나보니 11시. 남편은 방문 닫아주고 출근했다.
(울 남편은 자신을 위해서는 날 절대 깨우지 않는다 .깰까봐 문 닫아주고 조용히
출근준비한다 (고맙고맙))
커피 2잔 마시고야 정신이 들 정도로 몸과 마음이 가라앉는다.
큰딸이 보고싶다.
덩치만 컸지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가지고있는,그래서 언제나
떠올리기만하면 가슴이 저려오는 착하고 의젓한 내 새끼!!!
멀쩡한아이를 ,그냥 놔두면 좋은대학에 진학할 아이를
왜 멀리있는 대안학교에 보내냐고
많은 사람들이 말릴때 난 확실한 답변을 준비했었다
"아이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빛나는 시절을
이나라의 이상한 입시전쟁에
희생시킬순 없다 .
그 학교에선 자기 색깔대로 꿈을 키울수있을거다"고
마음이 저려온다.
혹시 난 내가 겪어야할 이땅의 고등학생엄마의 짐을
짊어지고 싶지 않았던건 아닐까? 그래서....?
저녁늦게 아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금요일에 학교행사가 있어서 실내악연주 준비하느라 바쁘다고...
종알종알^^ 주절주절...^^
그래...여기의 네친구들은 아직도 학교와 학원에서 집에 돌아오지 않았단다.
아랫집아이는 새벽1시가 되어야 귀가하겠지.
금방 쓰러질것같은 불만에 가득찬 얼굴로.
개학하자마자 연습하느라 바쁜 너의 모습이 보인다
(자신이 좋아하는일을 한다는건 아름답지.)
학부모합창때, 반주 틀려놓고 엄마들께
"죄송합니다앙" 하며 베시시 웃던 네 모습이 보인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애교스럽게 웃는 네게
난 홀딱 반했었어.
,커피 한잔 더 마시고 움직여야겠다.
울딸은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꺼고
그럼 나도 행복한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