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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에서 만난 푼수 아줌마......


BY 모꼬 2005-09-01

 아이들을 떼어놓고 맘편히 사우나를 하자믄

야심한 밤시간이 괜찮길래...

옆집 아줌이랑 함께 밤 11시가 넘어서 찜방에 갔다.....

간단하게 샤워를 끝내고 옆집아줌마는  사우나실에 들어가고

나는 물방망이좀 맞자하고...탕속에 들어가서...

물방망이를 맞고있었다...

허리 아랫배...발바닥.....아이구 시원해........하면서

열심히 수양을 하고 있었다....

사우나실에 들어간 옆집아줌이 나오면서 뭐라고 궁시렁궁시렁댄다...

""여기~~~ 이리와 여기가 좋아.....뭐라고 궁시렁대고그래??""

"" 아이 짱나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참  자기 나이가 몇살로 보이냐??

해가면서 자기신랑 바람핀이야기까지 ...듣기싫어 나왔어.....""

그러고 있는데...

그아줌마  우리가 있는 탕속에 들어오네요.......

저보고 그럽니다...

"" 저기요 저 몇살로 보이세요...??""

"".................................. 도통 나이짐작은 못하는데요... 젊어보여요...""

""그렇죠?? 제가 좀 젊어보인다는 말은 자주 듣거든요....

제가요 유치원선생도 해봤었구요,,윤선생영어 선생님도 해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니 말투도 유아적으로 바뀌고...

우리친구들이  저보고 엄청 젊어보인다고 그래요....""

나이가 마흔여섯이라합니다.....

그때부터 물어보지도 않은 말에.......다다다다다다다다다........

자기신랑이 바람을 폈는데...바람핀상대여자의 집까지 알아내서

가서 한바탕 난리쳤었다...남자는 바람을 펴면...

핸폰을 어찌어찌하면 그건 바람을 펴는거다..

바람펴는 남자의 행동들에 대해서....다다다다다........

그러다가.....

자기도 요즘은 만나는 남자가 있단다...

공무원인 친구의 친구인데  구청직원이라한다...

자기들은 만나면 항상 커피만 마시고 잠은 안잔다고 한다...

절대 남녀가 만나면 잠자리를 하면 안된다하면서..

자기는 절대 건전한 만남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보고 그런다...

옆집아줌마랑 번갈아 몸매를 위에서 아래로 훝어보더니..

몸매좀 가꾸라 한다...바나나 포도....

나를 더 뚫어져라 쳐다본다... 뱃살쪽으로 시선이 머문다...복숭아~~

자기를 가꾸지 않으면 남편이 바람을 편다고 한다...사과 딸기...

옆집아줌은 짜증난 얼굴을 하면서 다시 사우나로 들어가 버렸다...

난 물방망이가 넘 시원해서 자리를 뜰수가없었다...

어쩔수없이 앉아서 듣고 있었더니...

""인터넷하시죠??  거기 들어가면 채팅한번해보세요..

젊은 얘들이 많이들 놀러와요..""

그러면서 나보고 남자친구하나 만들라한다..

자기처럼 건전한 만남으로....

공원에 가서 풀밭에 앉아 데이트만 하고온다한다..

그러면서  너무너무 생활이 즐겁다 한다....

환장하것네~~~ 더 듣고있자니 승질이 나서...

날 뭘로보고...?? 

묻지도 않았는데..혼자  구구절절  ...

푼수아줌마야... 아줌마는 풀밭에 앉아있다오고싶지만..

그남자는 아줌마한테 돈써가면서 풀밭에만 앉아있고오고싶냐구...

아이고 하나님~~~~~맘속으로 수없이  과일이름(욕대신쓰임)을 되뇌었다...

자기는 새벽 3시까지 하고갈꺼라 하면서...

나보고 같이 새벽까지 사우나 하고 가자 한다...

푼수도 푼수도 저런푼수가 있을까.........

처음본 우리들한테...참고 이야기 들어줬더니...

그아줌마  신랑이 바람을 펴서  너무 속끓이고 살다가

뇌가 쪼간 어떻게 된거아닌가 ???  생각했다..

참  불쌍해 보이기도 하고.......

마무리 하고 얼른 나와서 집으로 향하는 길에...

옆집아줌마 한테 그랬다

새벽3시까지 같이 사우나하고 가자고 하더라....했더니

""누구 쫒겨나는꼴볼려고 그러나....그아줌마 진짜 웃긴아줌마네...

사우나실안에서는  자기는 미모를 가꾸느라 쌍꺼플도 했고..

피부맛사지에 돈을 엄청 들인다느니 어쩐다느니...난리도 아니더라..

그래서 나왔더니..탕속까지 따라들어와서...참...누가 물어봤냐고....

기가막혀서.......""

 

참 황당한 사우나였습니다....

새벽 한시가 다되어갈 무렵 집에 들어와서..

신랑한테 그랬네요..

목욕하고 났더니 몸은 꼬실꼬실 한디

마음은 꾸질꾸질 하네....................

...................................................

푹자고 일어난 아침

신랑을 뒤에서 껴안으면서..

속삭였다......

"" 자기야 내몸이 불타오르고 있다.....""

갑자기 이웬수가

"" 아들아  저~~기  물한바가지만 떠온나...""

분위기라곤 눈씻고 찾아봐도..

볼수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