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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머리 굴릴래????


BY 오늘 2005-09-10

집에다 전화를 했다.(퇴근이 늦으니까 김치 담을 시간도 없어서)

중2 아들에게 배추와 양파 좀 사 놓으라 했다.

김치 떨어진지 며칠 된데다 아들녀석이 김치를 좋아하니까

내일 담그려고 햇는데.

저녁때 확인전화.

'엄마,내일 사면 안돼요. 지금 가기 싫은데.'

'아들아, 하기 싫어도 엄마를 도와 준다고 생각하고 장좀 봐다오'

다시 부탁을 했는데, 얼마후.....

.

'여보세요.엄마 제가 장 봐놓았어요'

'오잉?우리 딸이 혼자서? 아님 오빠와 같이?'

'혼자서 마트에(가까운거리에 있지만서도)갔다왔어요.'

손바닥이 빨개져서 아프단다.

오빠는 어디갔냐고 물으니 친구들과 운동하러 나갔단다.

에이구. 이녀석을 어떻게 혼내야 잘 혼냈다고 소문날까??

오빠가 되서 굿은일은 안 하려고 하고 동생한테만 미루니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야단 쳐서 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냥 그냥 나둘수도 없고,

님들이 좋은 처방전 좀 내려 주시면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