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아들 학교 가기전 마지막 운동회였다네....
울 시누 그렇게 된거 잠시 마음에 접어 두고 아들 운동회 갔었다네..
사실 무진장 가기 싫었었는데...
아들의 취학전 마지막 운동회라 빠질수 없었기에..
그냥 가만히 앉아서 구경만 할려고 했었는데...
왜그리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엄마와 함께하는건지..
같이 뛰지 않을수 없었다네..
처음 부터 끝까지 뛰었더니..
목도 아프고 몸이 여기저기 쑤시네...
울 시누 한테 한번 가봐야 겠는데...
모레쯤 시어머니 모시고 가야겠다..
우리 시어머니 아직 자기 둘째딸 그러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
그냥 잠깐 어디가 좀 아파서 병원에 입원 하고 있는지 안다..
그런데... 그런데...
울 시어머니 시누 병명 밝히기전 입원 했단 소리 듣고 대뜸 한다는 말이
그년 죽을 운센가 보다.. 하더이다..
그때는 그냥 시어머니보고 무슨 말을 해도 그렇게 하냐고 내가 오히려 한마디 했었는데...
그 말이 사실이 되어 버렸다네...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그냥 노인네의 입방정이었는지?
아니면 뭔가 누구도 알지 못하는 그러한 암시가 시 어머니의 맘에서 우러난 것이었는지???
그런 우리 시어머니 아픈 시누에게 전화해서 용돈 부쳐달라고 했단다...
참~~~~~ 기가 막힌다...
우리 시어머니 못 말리는 사람이다..
돈이라면 둘째 시누와는 달리 펑 펑 써대는 사람이다..
아들 이 용돈을 안 주는것도 아닌데 번번히 둘째딸 돈 많다고 거기다 전화 한다..
용돈 좀 달라고....
그냥 모든것이 아이러니 하다...
울 신랑 자기 둘째느나 그리 된거 보더니 나를 더 생각해 주는거 같다..
집안에 여자가 아프면 안된다나..
신경 쓰이는 일이 있어도 신경 쓰지말고 뭐든지 같이 의논하고 우리 네식구 그냥 맘 편하게
행복하게 살자고..
앞으로 나 당신에게 속 안썩인다고 잘할께라고 나더러 약속을 다 하네...
이게 오히려 전화위복인지...?
그래도 울 시누 맘을 긍정적으로 먹고 비록 병원에선 안된다 하더라도 그 병을 꿋꿋하게
이겨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