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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 죽으면 따라죽겠다고 생각할만큼 사랑해도 헤어질수 있나요?


BY 겁쟁이 2005-09-14

저..그랬거든요

5년 만나왔는데 5년을 그사람 없으면 나 죽는다고 생각하며 만나왔어요

많이 많이 사랑했고 저 역시도 많이 많이 사랑받았어요..

그런데 너무 힘들었어요..

5년을 풀리지 않는 문제...그 문제 하나로 우리 둘은 죽을만큼 힘들어했었어요

그렇게 힘들고 서로 못볼꼴도 마니 보고 그래도 아직도 좋으니

우리 이제 더욱더 사랑만 하며 살수 있겠지 하며 위로도 수십번도 했지요..

서로 그렇게 상처주고 밀어내고 온갖 모진말 다 했다가도

화났을때 하는말은 말이 아니라 생각하자..가슴에 담아두지 말자..

며 또 뒤돌면 서로 손 꼭 붙잡고 힘내자 기운내자 했습니다

그런데 그리 힘들게 만났는데 헤어지는거 너무 쉽네요..

평소때와 다를거 없었는데..

전화로 다투고 남친이 전화를 끊고 저도 화나서 연락을 안했네요..

어디 두고보자...하며..

우리는 싸워도 3일이상 가본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남친 없으면 못사는줄 알았던 제가..

한달을 연락없이 지냈는데도 너무 잘 살고 있더군요..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오히려 그동안 안사던 옷도 사고

제가 가지고 싶었던 비싼 시계도 사고

뭔가 배워야겠다는 의욕도 생겼지요..

헤어졌다고 생각한건 아니었지만 친구들을 만나면

그냥 뭐 그렇게 헤어지겠지뭐..하며 대수롭지 않은듯 말했던 저...

며칠전이 1500일이었답니다..

그날 남친에게서 전화가 왔지요..

연락 안한지 한달도 더 지난 시간이었죠..

울 남친... 기다리고 있었나봐요..

1500일날 전화하려고 맘먹고 있었을겁니다 그사람..

제가 알거든요..

근데 전 전화오는줄 몰랐네요..

저 남친 안만나는 사이..

남친 사귈동안엔 나 좋다던 남자 한명 없더만

그 한달사이 뭔 남자가 그리도 꼬이던지 ㅎㅎ

나 좋다는 남자들 보면서 이야~ 나 아직 안죽었구나 이런생각도 들었죠 ㅋㅋ

주위를 둘러보니 정말 남자는 많더군요..

그런 저를 보고 제 친구는 그랬죠

니가 오빠 만나느라 남자한테 전혀 관심이 없었던거일뿐이라고..

해결되지 못하는 문제가지고 질질 끌지 말고 이참에 오빠와 헤어지라고요..

저 역시도 그런맘도 있었구요..

그런데 그 부재중 전화 그거 하나에 무너졌어요..

당연히 헤어지든 뭐하든 연락이 올거란거 알고 있었는데..

전혀 예상못했던 전화도 아닌데....

가슴이 마구 떨렸어요..

하지만 제가 다시 전화를 할수가 없었어요..

제가 다시 전화를 하면...

우린 완전히 끝나겠죠..

지금은 헤어져도...몇개월 후에 서로 자기일하며 정리가 되면 그때 다시 만나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건 완전 제 욕심이겠죠??

전화 한통...

그뒤로 다시 전화 안하더군요..

혹시나 내가 글을 남겼나..해서 우리 까페에 들른 흔적말고는...

이제 커플요금도 해지하고  까페도 없애야겠지...싶으니 왜이리

가슴이 막막할까요..

우리 까페에는 5년의 추억이 고스란히 있는데..

이제...정말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니 가슴이 답답하네요..

어떤사람은 헤어지고 며칠을 밥도 못먹고 암것도 못하고 잠도 못잔다고 하던데..

전 밥도 진짜 잘먹고 잠도 정말 잘 자고

일하는거에 지장도 전혀 없고..

친구들 만나서 수다떨고 웃고 아주아주 잘 살고 있거든요..

근데 가끔..아주 가끔..

머리를 빗다가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고..

걸어가다가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고..

그럴때는 있네요..

이제 남친을 만나 정리하고 돌아오면 더 힘들어 질까요...??

남들도 다 그러나요?

나 혼자만 죽도록 사랑하고 헤어지는거 아니죠??

왜 이남자 놓아주는게 이리도 힘이 들까요..

생각해보면 나한테 참 못하기도 마니 못했던 남자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