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지역에 사는 친구를 (늘 가까이 살면서도) 오랫만에 만났다...
백화점에 가서 자기옷 산다고 혼자 갈려니 같이 가잔다..
백화점이라는 곳 처녀때도 그랬지만 결혼 하고 나서 처음으로 백화점엘 갔었다..
대구에 롯데 백화점이 생긴이래 처음 가 보았지만 솔직히 눈이 안 좋아서 이기도 하지만
그냥 모든걸 무시해버렸다..
친구는 거금 30여만원을 주고 옷이랑 밸트를 사네...
밸트가 자그마치 7만원이나 하네..
난 감히 꿈도 못꾸는데....
추석이라 애들 신발도 사야 하는데, 사까 말까 한참 고민중에 있는데.
친구의 쇼핑을 보고 좀 솔직히 맘이 무거웠다..
난 언제쯤 백화점 가서 옷을 사 볼까나?
친구 왈 아무리 아둥 버둥 살아도 신랑이 몰라주니 내가 하고 싶은거 하고 살거란다..
1년에 두번쯤 백화점 가서 자기를 위해서 쓰겠단다..
그 친구 그리 넉넉한 살림이 아니건만. 나도 내심 그 말에 동의를 했다..
그렇다고 나도 덩달아서 백화점 가서 나 사고 싶은거 ,,,
그건 못하겠다 .. 아직은 우리형편이 그리 넉넉치 않기에...
아뭏든 오랫만에 친구 만나서 커피 한잔하고 점심먹고 들어 왔으나, 기분은
영 제로다..
울 신랑 친구 닮지 말레네..
말이라도 나도 언제 그런옷 함 사줄께 했으면 기분이 그래도 괜찮았을텐데...
여러분.....
모꼬님, 파랑새님, 37장땡님, 능소니님, 솜다리님, 컨츄리님, 행복한 헤원님, 하는 물고기님, 알콩님,등등..(더이상 내머리로는 기억이 안남)
여러 또래님과 언니들 추석 잘 보내시고, 맘 편하게 아주 편하게 잘 지내시다가(좀
힘드시더라도) 오세요.
저 민이맘도 형님네 ,친척집에 가서 추석 잘 보내고 올께요..
전 이번 추석이 좀 우울할겄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