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글/ 이 문 주
그대도 이런날 있나요
그리워서 너무나 그리워서
잠 못 들고 밤하늘을 바라 본적 있나요.
그처럼 못 견디게 그리워지는 날
소리 없이 내리는 비처럼 울어본 날 있나요
그리운 마음하나 믿고 의지하는 마음 하나로
기다리며 아파한 그런 날 있었나요
인연이길 바라면서 혼자 고독을 씹어야 했던
그런 날 그대도 있었나요
잠들 수 없었던 밤
그리움 마셔버리 듯 단숨에 들이 킨
한잔 술이 목에 걸려 토해 내야하던
그런 때를 경험해 보았나요.
창가에 기대어 슬픈 음악에 취하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그런 날 참 많았습니다.
부슬거리며 내리는 비에
흠뻑 젖어도 시원할 수 없는 이유
그대 아십니까.
소중한 사람으로 다가왔지만
항상 느끼는 아픔
현실에 어울리지 못하고
바라볼 수밖에 없는 사랑 때문에
허물어진 담장처럼 무너진 가슴을
그대 경험 하셨나요.
부질없는 기다림인 줄 알면서
내 자신 어쩌지 못하고 방황하던 그런 날
내겐 참 많습니다.
내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만 있을 뿐
나를 잃어버린 그런 날 그대라면
어찌 했을까요
영원히 간직하고 싶었던
어느 사랑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현실
떨쳐 버릴 수 없는 한사람의 그리움 때문에
아픔이 자라나서
가슴을 찌르는 흉기가 돼버릴때
그대라면 어찌 하시겠습니까
한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앞에 두고도 다가설 수 없는 마음
남아있는 모습만으로 웃었다 울었다 해야 하고
기다리라는 약속도 안했는데
기다림에 지친 내 몰골을 그대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오늘도 서러움처럼 하염없이
밤비는 내리는데
술에 취하고 음악에 취한 두 눈이
그리움하나 때문에 하얀 밤을 새우게 되면
그대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렇게 그리운 날 어찌 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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