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에는 시모가 시동생아이를 돌보고 있다
시모 우리집 시누이 이렇게 세집이 오분 십오분 거리에 살고 있는데
시모는 일있을때는 나에게 주말이면 시누에게 조카를 곧잘 보내곤 했다
,,
나도 남자애만 5,2살로 정말 피곤한 육아의 절정인데
조카를 가끔 돌보면서 내피 섞이지 않은 아이를 돌본다는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심적으로)
참 많은걸 생각하게 되었다
큰시누는 맞벌이부부인데 애들이 중고딩으로 다 컸다보니
시누남편이 이 조카를 너무 사랑하는것이다
엄마도 없고 아빠도 떨어져사는 처조카가 가엾기도 했겠지만,하여간 우리애들은 완죤히
찬밥이 따로없을정도로 조카를 귀여워하고 조카도 매일 아빠 아빠 하면서 따라댕길정도로
잘 따랐다.
9개월때 온 애가 이제 어느듯 4살이 되어 말도 못하는말 없이 다해서 밉다는 네살이지만
아직도 시집에 가면 더 어린 두살짜리 우리애도 거의 투명인간일정도로 모든 시선집중은
이 시동생 아이에게 가 있다
그리고 6살인 우리애와 자주 부딪히는데 그럴때마다 우리큰애는 그야말로 팥쥐같은애가 되는 상황에 속상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나는 애들을 좀 엄하게 키우는 편이고 잘못하면 가끔 매도 드는 성격이라 아이가 지멋대로는
아닌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하지만 조카는 할머니와 살다보니 아무도 혼내는 사람없지 모두가 오냐오냐 하는 통에
고집과 자기물건에 대한 애착이 심하다.
그리고 자기를 쳐다보는 시선이 조금만 차가와져도 눈치챌만큼 영악하기도 하다
그런게 엄마없이 크는 아이의 특별함이겠지 생각하고 나도 잘해줬는데,,,
요즘은 좀 컷다고
할머니 외엔 아무에게도 안간다는거다
우리집에도 오기싫어라 하고 그렇게 저를 귀여워하고 이뻐한 큰 고모부집에도 절대 안간단다
추석에 시누랑 시누남편이 내기를 했다
조카보고 시누 남편이 같이 가자고해서 같이 가나 안가나에 만원을 걸었다
근데 보기좋게 시누남편이 졌다
그런데
두어달에 한번씩 오는 자기 아빠와 새엄마될 사람에게는 얼마나 착착안기는지
시누남편이 서운해했다.
나에게도 평소에는 엄마엄마 (큰엄마소리를 못해서겠지만)하면서 따랐는데
새엄마만 오면 난 순식간에 투명인간을 만들어버린다.
어쨌던
조카더러 내내 자기랑 같이 가자고 꼬시던 시누남편이 실패후 상심해 있는 그때
시동생과 새엄마될 사람이 어디간다고 하자
조카 나도 따라가자 면서 먼저 신발 신고 나서는데 그 모양이 얼마나 우습던지
우린 다 뒤집어 졌었다.
속으로 그생각이 들었다
머리검은짐승은 거두는게 아니라는 옛말이 하나도 틀린게 없구나,,하는
다소 입에 올리기엔 너무도 민망한 그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