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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타결]소식에 '만쉐, 할렐루야~' 환호의 메아리가 채 사라지기도 전인
어제 새벽 - "미국은 경수로 지원이라는 실질직인 진도가 나가기도 전에,
우리가 시방꺼정 맨들어놓은 핵 프로그램 전체를 쓰레기통에 통째 쑤셔박을 거라는 건 꿈두 꾸지마라."라는 북한의 일갈이 터져나오는 바람에 걱정하는 분들 계실텐데,
뭐 마음 놓으십시오.
평화적 핵이용을 위한 경수로 건설의 논의는 '적절한 시기'에 하자..라는 애매한 문장으로 마무리 된 상황 아닙니까..?
'적절한 시기'에 대한 각국의 주장이 달리 나오는 건 당연합니다.
모호한 외교문서를 각자가 다르게 해석한다는데 누가 말릴 수 있겠슴까..
미국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몽창 구뎅이에 불쏘시개 삼고.
장거리 미사일 기술도 밥 말아먹고, 무장해제 완전히 된 다음에..
잘나빠진 인권문제를 부시 특유의 반인권스런 스타일로 들이대서..
애들 힘을 다 빼놓은 뒤를 '적절한 시기'라고 해석하고 싶을테구~
북한은 '새벽별 보기 운동' 을 실천하던 부지런한,
'빨리빨리' 스타일을 지닌 한국인이니..................
합의문이 나와서 만방에 공표한 뒤 한 잠 자구 일어나,
"얼레..? 약속한 지 벌써 20시간이 경과했네..? 이자 때가 됐구마."
요런 식으로 어제 아침을 '적절한 시기'라고 해석했나보죠.
(새끼들..하이간 성질 존내 급합니다..)
(동상이몽 : 적절한 시기라..)
kein 님의 말씀처럼, 11월 말이나 12월 첫 날에 재개될
제 5차 6자회담을 위한, 북,미 양국의 대공갈 엄포치기는 앞으로도 쭉 이어질테니,
다들 마음 눅지근하게 잡수시고, 담배나 하나씩 입에 물고 즐기시면 됩니다.
담배 안 피우시는 분들은 에프킬라 스프레이를 두어번 치익 뿌리셔두, 식후 깔끔한 입맛에 도움이 될 거구요.
넌 뭐 혼자 글케 마음이 푸근하냐..근거는 있냐..라고 하시겠지만,
뭐 급하게 마음먹구 속 끓이믄 또 뭐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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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일본외상 마치무라의,
"북한은 합의문구 해석에 있어, 지나치게 자의적인 접근을 삼가할 필요가 있당."
라는 불평에도 불구하고, '북핵타결로 인해 한국은 물론 일본의 주가도 향후 장기적인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라는 내용의 '아시아 증시관련' Finanze.de의 헤드라인 기사 역시 독일 포탈에 도배되고 있습니다.
즉 북한의 선빵 공갈포는 합의 파기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혹시 줘야 할 놈이 아까운 생각에 쫌 덜 주려고 할까봐 시작된,
담번 회동을 염두에 둔 으르렁거림입니다.
많은 분들이 예견하신대로, 북핵타결이라는 의제를 갖고 시작된 6자회담이..
장래에 동북아 전체를 아우르는 폭으로 확대될 것잉까..
시방 6자회담 진행과정에 대한 독일의 관심은 매우 높습니다.
지난 주말, 독일 총선이 있었는데..
잠깐 동안이지만.. 독일 구글 탑 헤드라인에 떠있던 두개의 기사가 "무승부를 기록한 슈뢰더와 메어켈", 또하나는 "전격적인 북핵타결, 6자회담 합의문 도출" 이였습니다.
타결 직후 곧바로 Welt 지에 합의전문이 독어로 잽싸리 번역되서 실렸어요.
보고싶으신 분은 요기를 클릭, http://www.welt.de/data/2005/09/20/777923.html
해석판이 보고싶으신 분은 데일리 서프라이즈를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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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확실히 깨질 거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구사일생한,
슈뢰더의 사민당(SPD)이 시방 누구와 연정을 할까..라는 골머리 아픈 상황에서도
바쁜 틈을 타 오늘 6자회담 타결의 의미를 높이 평가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독일은 6자회담에 승차하길 바라는 대기멤버입니다.
제목 : Nordkorea und Iran: Diplomatie macht Sinn
<--북한/이란 : 잘된 외교는 (바람직한) 의미를 갖는다.
20. September 2005 - Zum Stand der Verhandlungen der nordkoreanischen und iranischen Nuklearkrise erklaert der Sprecher fuer Abruestung, Ruestungskontrolle und Nichtverbreitung der SPD-Bundestagsfraktion, Dr. Rolf Muetzenich:
<--05. 09. 20 - 사민당의 군비축소, 컨트롤, 비확산 분과의원장,
Dr. 롤프 뮛쩨니흐 씨가 말하는 북한과 이란의 핵논란 협상과정 :
Aus Sicht der atomaren Abruestung koennte diese Woche eine entscheidende Bedeutung zukommen. Einerseits scheint sich in der nordkoreanischen Atomkrise eine Loesung anzubahnen, andererseits bewegt sich der Konflikt mit dem Iran ueber sein Atomprogramm auf eine neue Eskalationsstufe zu.
<--우리가 안고있는 핵무기 비확산 문제에 있어 이번주는 겁내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일단 북한의 핵협상이 합의가 이뤄지는 일련의 성과를 내며 한고비를 넘긴 반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그 논란이 점점 확대되가구 있능성 싶다.
Obwohl noch nicht von einem Durchbruch gesprochen werden kann, kommen aus Peking gute Nachrichten. Nordkorea scheint grundsaetzlich zur Aufgabe seines Nuklearprogramms und zur Rueckkehr zum Atomwaffensperrvertrag bereit. Das Land kann im Gegenzug mit Hilfe und Kooperation rechnen. Der jetzt aufgetauchte Konflikt ueber den Zeitpunkt der Lieferung von Leichtwasserreaktoren darf nicht zum Stolperstein werden.
<--북한 핵문제의 완전한 타개를 향한 과정은 아직 길다고 할 수 있지만,
북경으로부터 날아온 소식은 반가운 일이다.
북한은 궁극적으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으로 보이며,
핵확산금지조약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고, 그에 상응한 지원과 협조를 바라고 있다.
경수로 건설 시기에 대한 아웅다웅이 있기는 하지만, 결정적인 걸림돌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다.
(주 - 비록 북한이 오늘 아침 "경수로 먼저 안주믄 나 꼼짝두 안헌당..?"라구 말은 했지만, 주구 받는 시기야 차후 협상하기 나름 아니겄냐..? 라며 느긋한 독일 애덜.)
Aus europaeischer Sicht sollte vor allem die Verbreitung der Raketentechnologie in einem Vertrag mit Nordkorea einbezogen werden. Schrittfolge und Absichten erinnern an die Vereinbarung, die bereits die Clinton-Administration mit Pjoengjang ausgehandelt hatte. Praesident Bush hatte zu Beginn seiner Amtszeit dann diesen Politikstil abrupt und mit wenig Ruecksicht auf Suedkorea beendet. Es macht Sinn, dass das Weisse Haus nun wieder auf Diplomatie setzt.
<--우리 유럽측 시각에서 볼땐 뭣보담두,
북한의 미사일 기술 유출방지에 대한 논의(=보상 논의겄지?)도 시작해야 할거다.
뭔소리냐..하믄 이전에 클린턴 정부가 평양과 협상했던 그 시점을 찬찬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단 말이당.
부시새끼가 들어서자마자, 이전까지 클린턴이 대한민국과 보조를 맞추며 잘 진행시켜놨던 대북 협상 과정을 몽창 생까구, 남/북한에 사는 애들을 벙찌게 만들었잖아.
클린턴이 존내 애써서 일보 전진해놨두만 몽키부시 놈이 정권 잡자마자 오십보 후퇴시켰다..요 말이다. 씁~
이제라두 늦지 않았응까 (사실은 졸라 늦었지만서둥.)
백악관은 인자 한반도를 상대로 윽박이 아닌 외교라는 걸 하기바란다.
(주 - 아다시피 백악관에 부시가 들어앉은 뒤의 미국의 외교는
지구인들이 통상 하는 외교행위와는 거리가 멀다는 뉘앙스.
제가 좀 흥분했지만 거의 직역입니다.)
Allerdings sind auch die Rahmenbedingungen heute andere: Vor allem die Volksrepublik China hat ein grosses Interesse, die nordkoreanische Atomkrise friedlich zu bearbeiten. Die Gastgeber der Sechser-Gespraeche waren verlaessliche und kluge Verhandlungsfuehrer. Sollte der Dialograhmen tatsaechlich erfolgreich zu Ende gefuehrt werden, koennte dies fuer ganz Asien beispielhaft sein. Denn auch andere Konfliktfelder in dieser Region, insbesondere die bis heute ungehindert voranschreitende konventionelle Aufruestung, muessen mit Hilfe der Ruestungskontrolle kooperativ bearbeitet werden.
<--어쨌든 북한을 둘러싼 현재의 상황은 많이 변화하고 있당.
중국은 원만한 북핵해결 과정에서의 성공적인 중재자가 되기 위해 땀을 쏟구 있공.
현재까지는 꽤 영리하고 합리적인 중재역할을 소화하구 있응까,
고 자세 고대루 끝까정 마무리 잘 해람마.
전체 아시아인들이 지켜보고 있다능 거 명심하구.
(주 - 중국이 형님 노릇할 깜냥으루 섣불리 대 북한 경제제재에 동참해서, 신용잃구 뽀다구 구긴 경험을 교훈삼아..중간에 엄한 짓 말구, 중재국 노릇이나 잘 하라는 비아냥 섞인 충고.
괜히 향후 동북아에서의 영향력에 대해 미국과 경쟁의식 느끼다가 헛짓거리 하덜말구 말이지.)
Auf der anderen Seite droht diese Woche das endgueltige Scheitern der europaeischen Vermittlungsbemuehungen im Fall Iran. Die Absicht der Europaeischen Union (EU), die Atomkrise an den Sicherheitsrat zu ueberweisen, macht derzeit keinen Sinn. Innerhalb der Internationalen Atomenergieorganisation (IAEA) gibt es in dieser Frage keinen Konsens. Iran arbeitet weiterhin mit den Inspekteuren der IAEA zusammen und gravierende Verdachtsmomente scheinen ausgeraeumt. Vor allem: Der Vorschlag des iranischen Praesidenten, Uran in einem internationalen Verbund anzureichern, verdient eingehender geprueft zu werden. Diplomatie macht - ebenso wie in Nordkorea - also auch gegenueber Iran weiterhin Sinn.
<--아..북핵문제는 잘 풀려나가는데..유럽이 중재 노력을 기울이는 이란의 경우는 영 까실까실하다.
우리 유럽연합 생각으론 이란 핵문제를 안보리에 홀랑 회부해버리능 건, 시방으로선 아무 소용이 없지 싶다. 국제 원자력 기구도 동의할랑가 몰겄궁.
이란은 계속 해서 국제 원자력 기구와 협의두 하구 있구, 이란 입장에서 좀 억울하다 싶은 오해는 불식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두 하구 있거덩.
뭣보담도 : 이란 대통령이 주장하는 우라늄 농축과정에 대한 국제적 감시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요런 과정을.. 북한의 경우처럼 외교적으로 풀어나가는 게 실효성이 높다. 의미두 있구.
(주 - 유럽이 지금 이란 핵문제를 중재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근데 뻑하믄 "말 안들으믄 이라크 정리해뿔구 이란으루 확 쳐들어가뿐다..?"
요런 식으루 미국이 나대니 유럽 입장에선 열 좀 받고 있는 상황이죠.
참고로 러시아는 북한 핵/ 이란 핵, 두군데 양다리 걸치고 있습니다. )
--SPD당의 소감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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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수십개의 기사에서 북한의 '선 경수로 건설 요구'에 대해 와글와글 하고있고, 스위스의 몇 개 신문에서는 "하룻만에 합의에 딴지 거는 북한" 이라는 표현도 있지만, 합의문 자체에 경수로 건설 시기에 대해 명확히 적시해놓지 않았기에 [합의파기]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북한의 선빵으로 이제 다음 단계인 경수로 건설 시기로 화두가 옮겨간 겁니다.
이런 기싸움에선 한국의 언론들도 중심을 쫌 잡아줘야 합니다.
지구 전체가 브레이크 뉴스나 좃선, 독립신문처럼,
김정일은 [하룻만에 약속 파기하는 땅딸이], 북한은 [국가가 아닌 테러써클]
이런 식으로 움직이믄 11월 5차회담때 말빨 안섭니다.
화두를 [경수로 건설 시기의 이견 - 합의문에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 이라고 명시했으니, 핵 포기와 경수로 지원은 동시에 이뤄져야 하며, 핵포기가 선행되야 한다는 미국의 해석은 무리가 있다".]<--요렇게 여론을 몰아줘야 합니다.
노짱을 깎아내리는데 혈안이 되있는 요즘의 오마이지만..
그나마 대외문제에선 이쁘장하게 구는 얄미운 오마이.
어여 델리섶이 부흥해야허는데..허이짜~허이짜~
etc. : 떨거지들
떨거지 1 일본 : 마치무라 외상이 부시를 거들고 나섰지만,
앞으로 북/일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라두 너무 나대는 거 안 좋을테고,
일본 증시를 생각해서라도 살살 하는 게 좋을 거야.
바다에서 일본섬을 통째루 뽑아들구 태평양 건너갈 거 아니믄,
아시아인들의 눈치도 좀 살피능 거시 좋겠구..알아듣지..?
떨거지 2 중국 : 어제 영국 보수지인 '데일리 텔레그라프'에 이런 기사 났드라.
"지구상에서 처음으로 역사적인, 핵무기 비확산에 관한 회담에 성공적인 중재자 역할을 해냄으로서 그동안 다소 무너졌던 이미지를 곧추세운 중국이지만, 시방 북한의 깽판으로 일이 도루아미타불이 될 경우, 그 책임의 상당부분은 중국에게 돌아가야 한다~" 라구.
영국애들이 무슨 속셈으로 화살을 니들헌테 돌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부시 편들어주느라 그런거 아니겠니?
글구 또 한편으루 어차피 미국의 상대가 북한이 아닌,
중국이라는 '썰 아닌 썰'이 너무 이른 시기에 공고해지믄 니들두 쪼까 불안허겠지..?
그러니 콩을 따든 고구마를 캐든, 내놓을 거 있으믄 내놓을 준비하구 엄한 꽁수 쓸 생각일랑 아예 접어둬.
그동안 식량이랑 기름 딱 끊어버렸으니 꿍쳐둔 거 쫌 있지?
떨거지 3 부시 : 니 아부지고, 너고..간에 통틀어서 부쉬가문에서 주먹말구 말로 외교적인 성과 비스무리하게 낸 거, 아마 처음이지..?
너그 아부지는 걸프 해에 미사일 쌔리붓구,
니는 미국 내에서 처치곤란한 변태새끼들을 이라크루 대량 내려보내서,
막 성희롱하구, 민간인들만 사는 마을에 맨날 실수로 총질하구 그러면서..
욕만 뒤집어지게 먹다가, 요판에 츰으루 사람답게 말로 해결봉까,
여기저기서 칭찬두 해주구..기분 좋지?
욕심을 쪼까만 줄이믄 계속 이쁘게 보도록 노력할텡까..알아서 해..
니가 유엔회담에서 이스라엘 총리랑 만나서 샤방샤방 할 동안에
독일외상/오스트리아 외상/노무현 대통령/클린턴은 대각선으로 만나서
너그들이 원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각도에서의 유엔개혁에 대해 의견교환 해따.
그리구 어제 날짜루 dpa(독일 연합기사)에,
빈 라덴이 몸이 아파서 병원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쫌 안좋다는 소식이 떴던데..사람 놀리능거뚜 아니구 말이지.
수시로 옮겨댕겨서 당최 잡아낼 수가 없다는 빈 라덴의 건강상태까지 기자들은 알고 있단다.
뭐..넌 모르는 일이라구..?
그래 믿어줄께.
인명살상무기가 있다고 믿고 이라크에 가서 2년 넘게 온 동네를 이잡듯이 뒤지는 집념의 사나인데..알믄서두 안잡을 리가 있나..
PS/
아 참, 하루에 생수를 2 리터 이상 마시는 게 피부에 좋대드라..
뭐..알아서 잘 하는데 내가 별 말을 다한다..그치?
to mom : I think I may need to take a bathroom break. Is this possible?
= 엄마..나 변소 쪼까 갔다와야쓰겄는디, 그래두 될랑가아?
(이 문장에 대한 배경설명은 아래 링크로..
http://news.kbs.co.kr/bbs/exec/ps00404.php?bid=134&id=798)
(방광 비웠으믄 다시 한 잔 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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