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고
그게
마음대로 쉽게 된다더냐...
날더러 신이 되란 말이더냐...
그릇에 담긴 물을 비우듯
휴지통의 휴지를 버리듯
그렇게 쉬이
사람 마음을
비우고
버리고 할 수만 있다면야
이 세상에
머리 아파 끙끙대며
근심덩어리를 안고 갈
바보같은 인간이 어디 있으랴...
그래...
마음 먹은대로
그리 쉽게 내 마음을 비우지 못하니
내 안의 나를
쉬이 잠재우지 못하느니
차라리
애꿎은 커피만
비우고 또 비우련다
그게
내 마음이려니 생각하며...
내일은
커피 아닌 내 마음을
비울 수 있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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