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날 마트에 가서 노래듣고 혼자 흥이 나서 춤출 뻔했어요.
뭔 타령, 뭔 타령 계속 나오는데 갑자기 오른 팔이 머리 위로 올라 갔다가 귀뒤로 슬쩍 넘어 갈라는 찰라에 아니 내가 여기서 뭐 짓이여 하는 깨달음이 왔어요,
갑자기 삼순이 표정으로 스트레칭 하는 포즈를 취하며 슬쩍 넘어 갔는데 걸어가면서도 계속 웃음이 나는거예요.
전생에 기생이었나, 아니면 작년 겨울 아버지 칠순 때 하루 종일 발가락 피멍들면서 춤추던 기억이 잠재의식에 새겨 졌나...
고3 때문에 추석 면제 받으니 나도 명절이 이렇게 즐거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