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큰 꼬마놈!
좋아하는 머슴아가 하나 있시요.
갸보다 더 이쁜 애도 있더구마는,, 어찌 고런 녀석을 두고서리
정말 뭉턱뭉턱,, 그야말로 선머슴아 같이로 생긴 애를 좋아하더라구욤.ㅋㅋ
조금 전에 느닷없이 내게 와 그러네요.
귓속말로 소근소근~
"엄마아~ 이거어~ 아빠하고 00이(동생)한텐 비~밀이야~
나 말야아~ 오느을,, 00한테~ 고백했다아~"
"으응~ 뭐라고오?"
"응,, 사~랑~해~"ㅋㅋㅋㅋㅋ
그 소릴 듣고 참지 못해,, 한 바탕 웃어대니,
내 웃는소리에 동생이 눈치챈다고 날 마구 막네요.ㅇㅎㅎㅎㅎㅎㅎㅎ
그럼서 엄마가 이럼 비밀 탄로나니, 조용~하래요.ㅋㅋㅋㅋㅋ
아구,, 나요. 증말 울 큰 놈 이뽀 죽겄시요.
엄마 닮았나?
지두 초2 때 말여요.
참말 대충 주물러 쪄 논 넘 맹키로 생긴 머슴앨 좋아했었다네요.
갸랑 결혼한다고 장담을 했었는디...ㅋㅋㅋ
다 커서 결혼도 한 어느날
길거리 이비인후과 간판에 갸 이름이 붙어있는 걸 봤잖여요.
지가 또 알레르기 비염에 걸핏하면 장액성 중이염을 앓는 종자라서리.
글 안혀도 이비인후과랑 친한 김에 거글 들어가 봤다네요.
허억~~! 흐으으으으윽~~~~!!!!
그랬습니다.
갸가 갸갸갸갸갸갸,,,,,맞았더랬습니다.
슬프게도,,,,,,
어릴 때 그 모습보다도 더,,,,더,,,,,,,,더,,,,,,,,,,,,,,
더는 말 못하겄슈.ㅠㅠㅠㅠ
첫사랑 그 님도 다시 안 만나는 게 좋다던 그 말을
전,,,,,,실감하고야 말았다는 거 아닙니까요?ㅋㅋ
울 딸랑구도 훗날
언제 어디선가 '사~랑~해~' 하고 귀엣말로 속삭인
그 아일 만나게 될까요?
만나지 말라고 할깡?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