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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갸랑 결혼할 꼬얌!!!


BY 댕이 2005-10-04

울 큰 꼬마놈!

좋아하는 머슴아가 하나 있시요.

갸보다 더 이쁜 애도 있더구마는,, 어찌 고런 녀석을 두고서리

정말 뭉턱뭉턱,, 그야말로 선머슴아 같이로 생긴 애를 좋아하더라구욤.ㅋㅋ

 

조금 전에 느닷없이 내게 와 그러네요.

귓속말로 소근소근~

"엄마아~ 이거어~ 아빠하고 00이(동생)한텐 비~밀이야~

나 말야아~ 오느을,, 00한테~ 고백했다아~"

"으응~ 뭐라고오?"

"응,, 사~랑~해~"ㅋㅋㅋㅋㅋ

 

그 소릴 듣고 참지 못해,, 한 바탕 웃어대니,

내 웃는소리에 동생이 눈치챈다고 날 마구 막네요.ㅇㅎㅎㅎㅎㅎㅎㅎ

그럼서 엄마가 이럼 비밀 탄로나니, 조용~하래요.ㅋㅋㅋㅋㅋ

아구,, 나요. 증말 울 큰 놈 이뽀 죽겄시요.

 

엄마 닮았나?

지두 초2 때 말여요.

참말 대충 주물러 쪄 논 넘 맹키로 생긴 머슴앨 좋아했었다네요.

갸랑 결혼한다고 장담을 했었는디...ㅋㅋㅋ

 

다 커서 결혼도 한 어느날

길거리 이비인후과 간판에 갸 이름이 붙어있는 걸 봤잖여요.

지가 또 알레르기 비염에 걸핏하면 장액성 중이염을 앓는 종자라서리.

글 안혀도 이비인후과랑 친한 김에 거글 들어가 봤다네요.

허억~~! 흐으으으으윽~~~~!!!!

 

그랬습니다.

갸가 갸갸갸갸갸갸,,,,,맞았더랬습니다.

슬프게도,,,,,,

어릴 때 그 모습보다도 더,,,,더,,,,,,,,더,,,,,,,,,,,,,,

더는 말 못하겄슈.ㅠㅠㅠㅠ

 

첫사랑 그 님도 다시 안 만나는 게 좋다던 그 말을

전,,,,,,실감하고야 말았다는 거 아닙니까요?ㅋㅋ

 

울 딸랑구도 훗날

언제 어디선가 '사~랑~해~' 하고 귀엣말로 속삭인

그 아일 만나게 될까요?

만나지 말라고 할깡?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