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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을 했습니다.


BY 만두부인 2005-10-05

매일 똑같은 내용으로 말이죠.남편의 엄청난 카드값 땜시 싸웠습니다.

지도 지겹답니다.나도 지겹습니다.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남편은 화가 날 때마다 소리 지르며 물건을 던지는데,지금까지는 제 옆 쪽으로 던졌는데,오늘은 제 얼굴을 향해 던지더군요.제 안경이 날아갔습니다.크게 아프진 않았지만,기분 더럽더군요.

악을 쓰며 대들었습니다.남편은 자기 할 말만 하고 제 얘기는 들은 척도 안 합니다.그래서 넘 답답해서 소리쳤습니다.큰 애는 자려다 깨고 작은 애는 심하게 울더군요.

남편은 이불 뒤집어 쓰고 자려고 하고 저는 끝까지 떠들었습니다.

이렇게 해도 아무것도 변하는거 없이 기운만 빠진다는 걸 알면서 또 그놈의 카드때문에 싸웠습니다.

소리를 하도 질렀더니 배가 너무 고파서 저 지금 만두 먹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받으면 밤이고 낮이고 먹어대면서도 살이 안 찌는 제 체질에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