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 생일쯤 되면 남편과 싸우게 되어 괴롭습니다.
시어머님이 안챙겨주셔도 좋구요, 친정엄마가 생일축하한다 말 안해줘도 좋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한테 그런 챙김을 받는다면 정말 행복할거 같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하는 사람 남편은 여지껏 결혼 7년간 한번도 챙겨준 적이 없습니다.
6개월 연애하는 동안에도 남편은 내게 선물한번 한적이 없습니다.
워낙 선물하는 걸 잘 모르나보다 해서 내가 연애때부터 방석이니 쿠션이니 꽃이니 사다주었지만 남편은 한번도 안해주더군요..
섭섭한 맘에 결혼한 그 담주 토욜이 생일이길래 남편 끌고 금은방 가서 펜던트 하나 사달라고 졸라서 얻었습니다.
그 다음해 은근히 바랐지만 돌아온건 역시 아무것도 없었죠..생일케익하나 없엇습니다.
생일 축하한단 말뿐이엇습니다.. 것두 옆구리 찔러서..
그 다름해는 그날 케익하나 사달라고 했습니다..집에 들어올때 빈손으로 들어오더군요.
제과점 가기 싫답니다.
며칠 싸우고 말안하고 하다가 목석이랑 싸워봣자 나만 지쳐버려 포기했습니다.
그다음해..생일 지난 며칠뒤 이마트에서 장보다가 한마디 하더군요..케익 사줄까 하고..
이미 지난 날짜 코웃음치며 관둬라 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해는 생일 새벽에 싸웟습니다.
새벽같이 도시락을 쌋는데 안가져간다고 그냥 휭하니 가버렸고..서러움이 북받쳐 많이도 울었습니다. 그때 둘째 임신 6개월이엇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친구들과 술마신다고 저녁도 함께 안먹더군요.
저도 포기햇습니다.
작년부터는 남편 생일상도 안차려줍니다.
나도 유야무야하며 보내기로 했습니다.
근데..올해는 결혼기념일이 생일입니다.
생일을 음력으로 보내다보니 겹치는 날이 있더군요.
남편이 먼저 말하더군요..겹친다고..
케익 두개 사오라 햇습니다...안사올꺼 뻔하니깐..
결혼기념일도 챙긴적 없습니다..보통 결혼기념일이 생일보다 앞서있어서 생일때 잘해주마 하길래 그냥 보냇엇습니다..
차라리 생일이 없었으면 좋겟습니다.
괜한 기대나 바램이 없게..올해는 좀 다를까 이렇게 보내는 것도..아니란걸 알면서도 기대감이 생기는게..
친구들을 만나라고 말해주실 분들이 있을것같아 제 상황을 적자면..
서울서 태어나 자라 직장생활까지 하며 보냈는데 어찌하다 지방 촌놈을 만나 촌구석으로 시집을 오고보니 친구도 아직 하나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냥 속상해서 적어봣습니다..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