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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지독히도 안듣는 20살 아들


BY ......... 200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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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4년제 대학 겨우 들어갔는데...아무튼 공부는 절대로 하지 않아요.

집에서 컴하고 텔레비만 봅니다.

새벽 2.3시까지 그러고 자면 아침 등교시간 따라 9시나 10시..12시에 기상.

(지아빠하고 당근 삐걱 입니다.뭔가 목표를 정해놓고 노력을 한발씩 하는게 삶의 지표라 생각하는 남편의 교육관에 비해 자식은 밖에서 또래하고는 어떤지 몰라도 암튼 집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그런넘이 머리손질은 1시간합니다.

드라이기 소음이 시끄러울 만큼...어제는 1시간 동안 퍼머머리 짓주무르더니 욕실에가서 다시 감는게 아니겠어요? 머리가 잘못 되었다면서...

"야..공부를 그리 피나게 좀 해봐라..."

공부하라면 웃으며 무슨공부할까? 반문합니다.

신분이 학생인데..공부를 안하다니..

자식교육이 힘들어요.

이젠 너도 자랐고 나도 늙고 힘들어 좀 방관해버리고 있습니다.

어젠 아빠가 술이 한잔되어서

아들을 불르더군요.

"도대체 니가 지금 할수 있는게 뭐냐?" 고....

"밤늦도록 안자는 거는 관여치 않겠다. 다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고 좋게 말하더군요.

 

아무튼 제방에 틀어박혀서 잠자기 아니면 컴..컴으로..텔레비보기...아주 드물게 숙제 같은거 가뭄에 콩나듯합니다. 그게 다입니다.

오늘은 또 욕실에서 외모가꾸기를 마치고 나오는 녀석의 얼굴을 보니...

갑자기 기집애 같은 녀석으로 보이는겁니다.

나긋한 퍼머머리에 눈웃음짓는 속쌍거풀...애교떠는 말까지...

"아이고 니 도대체  뭐가 될래? 흡사 만화에 나오는 아이 같잖아?"

 

 

군대 갔다 오면 뭔가 달라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