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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의심했어요


BY 최은영 2005-10-17

오늘은 아빠의 칠순잔치날!

남편의 핸드폰이 밤 10시30분에 울렸다, 남편은 그날 과음으로 누워있었다

손님을 배웅하고 몇분만 남은채 잔치는 무사히 끝났다

그런데, 남편의 핸드폰이 또 울리기 시작한다. 10시 31분,

또, 10시 33분 뭐가 그리도 급한일일까..

남편의 취한모습과 핸드폰과 번갈아 가며, 나는 핸드폰을 들었다.

분명 여자의 이름으로 온 핸드폰번호였다.

또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내가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까지 하는데 뚝 끊기는 소리

핸드폰늘 확인하는 순간, 헉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머리를 때렸다.

분명, 같은 번호인데 또다른 이름에는 하트가 많이 달려 있고 활짝 웃는 얼굴의 메세지에

같은 번호가 있는게 아닌가.. 손이 떨리고, 눈이 침침하며, 맥이 쭉 빠진다....

어머머 이거 바람이란거 아닌가..

밤새 머리를 쥐어짜며 온갖 상상을 하였다.

얼굴이 홀쭛해진 다음날, 어떻게 물어볼까?!.. " 화를내면서 다그칠까?"

아니면 "다 알고 있다며 엄포를 놓을까?" 밤새 나는 책 한권을 내고도 남았다

"모른척 덜미를 잡아야 하나"... 수고했다며. 내 어깨를 두드리는 저 얼굴  이런.. 씨..

하루가 지나고 월요일 찝지름한 얼굴로 회사를 출근시키고, 또 다시 나는 상상으로 빠진다

사람을 사서 뒤를  밟아? 아니면..   아 머리가 깨질듯 하다.

이거 이러다가 맹순이 꼴 나는거 아냐? 건강검진부터 해봐야 되나? 아이고 이런 나는 어찌해야하나... 저녁에 아주 활짝 웃으며, 들어오는 남편에게 나랑 이야기좀 해.. 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그는 아주 태연스럽게 왜? 라고 물으며 사랑스런 얼굴로 보고 있다. 나는 물어볼게 있는데 어제 밤에도 그저게 밤에도 전화한 사람? 누구냐? 물어봤다 그는 아주 태연하게  우리 어디 담당직원 왜? 그런데 이름이 왜 서로 틀려.. 하트에 활짝웃는 얼굴과 이름과 이름저장이 왜 틀려.. 하면서 똑똑히 쳐다보지도 못하고 물었더니..

남편이 갑자기 막 웃기 시작했다

어이가 없어서 뭐야 ?.. 하면서 나의 머리를 쥐어 박았다. 아니 이게 무슨..

내가 물어보고 화내고 그는 미안해하고 뭐 그러는거 아닌가?

나는 또 다시 어이없는 얼굴로 쳐다봤다.. 남편은 내핸드폰에 적혀있는 사람은 어디 담당 누구누구 라고 되있고 .. 그럼 이 하트는 뭐야? 라는 물음에 그쪽에서 보낼때 그렇게 뜬다는 거였다.. 그사람이 전화거는 사람은 모두 하트로 뜬다고.. 아이고 이런 나는 문명에 뒷걸음치고 있는 내 현실을 느끼며 얼굴을 붉혔다.. 정말로 허...억 이구만...

아줌마 어려분, 우리모두 하루하루 변해가는 문명에 뒤 쳐지지말고 신문도 보고 인터넷공부 핸드폰입력공부좀 잘 보자구요..   

마지막으로 우리 남편에게  미   안 해  여  보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