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6살에 아이 둘을 둔 전업주부입니다.
결혼전에 학원에서 애들 가르치다 결혼한 뒤로는 그냥 집에서 애 키우고 살림만 합니다.
30평대 아파트 전세에서 삽니다.남편 수입은 넉넉하지도 않지만,그렇다고 쪼달릴 정도도 아니고 그냥 먹고 살만 합니다.
사실 20대 때까진 잡티없고 피부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그다지 화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습니다.립스틱만 발라도 사람들이 화장한 줄 알 정도로 피부가 깨끗했어요.예나 지금이나 몸도 적당히 날씬 하구요.
그런데,애 둘 낳고 피부가 많이 안 좋아졌는데도 화장을 안 하던 버릇 때문에 외출할 때도 화장을 잘 안 하게 되요.작은 애가 아직 어려서 안거나 얼굴을 부비거나 할 때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그 이유가 다는 아니구요.
옷은 결혼전부터 별 관심이 없었는데,그때는 젊은 깡으로라도 버텼죠.지금은 그것도 아닌데,뭐 그다지 풍족한 살림은 아니라서 그런지,결혼하고(9년 됬습니다) 산 옷은 거의 없네요(다행인지 불행인지 제가 살이 안쩌서 10년 전 옷들도 다 맞습니다).
워낙 입어서 편한게 좋아서 예쁜 옷이나 이렇다 할만한 외출복이 없어요.
남편도 제가 화장을 하던 안 하던 무릎 나온 츄리닝을 입던 관심없어진지 오래구요.
뭐 누가 날 그렇게 본다구 옷이며 화장이며 신경쓰고 다니나 그냥 활동하기 편하게 하고 살면 되지 그랬거든요.
그런데,주변에 친정 식구,친척,친구들까지 그러다가 나중에 늙어서 후회하면 어쩌려고 그러냐고 하네요.
저도 언젠가는 늙겠지만,젊어서 화장도 안하고 옷도 안 사 입는 등 꾸미지 않으면 늙어서 후회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