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독한 우리애기
십킬로 쌀푸대 무게와 비스무리한 우리애기
하루에도 몇번이고 들었다놨다
업지않으면 잠을 안자는 우리애기
잠투정이 무척심한 우리애기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외과에 가봤다
아침에 일어나니
태어나서 처음으로 담이 심하게 결려서
꿈쩍할 수도 없어서
움직이니 악~~~~~~~~~~
하는 신음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래도 애봐줄 사람도 없구
이 엄마가 봐야하기에
외과를 가봤다
의사 왈
( 아무것도 안하고 쉬면 몰라도
애는 안볼 수가 없죠? 그러니 치료해야죠)
물리치료 받는데
왜이렇게 시원한가...;
자고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침대가 작아 떨어질까봐 정신 똑바로...
아침엔 통증때문에 죽을 것같더니
너무 너무 시원해서
뜨거운 감자가 된 기분에
뜨거운게 시원해서
이제 나도 늙었나부다
뜨거운 시원함을 이리 실감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