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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냐? 둘이냐? 진심어린 조언 바랍니다.


BY s 2005-10-24

사실 주변분들은 그게 무슨 조언받을 가치가 있느냐는냥

 

당연 둘은 낳아야지 합니다.

 

(나이가 있으신분은 외아들한테 시집갔으면

당연 아들 낳아 드려야지 그러시구요)

 

제 남편이 외아들이거든요.(종손은 아님)-중소기업 회사원

 

전 지금나이가 35세 구요. 5세 딸하나 있습니다. - 과외하고 있음

 

남편입장 :  하나만 키우자 

 

시어머니 입장 : 딸이든 아들이든 둘을 되어야 한다.

                       (심한 스트레스는 주지 않으심 당신이 딸을 많이 낳으셔서 굳이 아들낳으   

                        라 는  말씀은 않하심 그리고 보태줄형편도 아니어서 닥달하시지는 않음 )

                      

제 입장 : 하나도 괜찮지만 나중에 후회할것도 같음

              . 

 

그래서 남편에게 물었죠

나중에 늙어서 후회하지 않겠냐고

 

남편왈 당연 후회하겠지

하지만 후회하는  한이 있더라도 할수없다.  

 

남편은 저랑 동갑인데

유년기땐 너무나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고

하나있는 아들이라고 대학에 진학하긴 했어요.  

 

장학금 받고 다녀도 어디 대학이 등록금 해결만으로 되나요.

 

궁핍한 대학시절을 보냈고  

 

저또한 4년 대학 졸업하기위해 휴학복학을 거듭하며 졸업하는데 7년이 걸렸구요.

 

어느정도의 궁핍함은 삶의 의욕을 갖게 해주고 활력이 되기도 하지만

 

저희는  그 수위가 너무 심했거든요.

 

물론 딸하나 있는거 호강시켜주자 그런 생각은 없어요.

 

저희 노후를 우선으로 준비하고 아이에게는 자립심 강하게 키워주고 싶습니다.

 

큰애 입던옷 보던 책 물려입고보고 밥한그릇 더 푸면 된다고 누가 말씀하시길래

 

그 생각도 안해본거 아닌데.........

 

유치원은 기본이고 요즘 딸도 피아노 보내달라 영어 학원 보내달라

 

한참 조르는데 7살 되면 보내준다고 달래고 설득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교육비도 두배로 들겠죠

 

병원비는 또 어떤가요.  요즘 치과에 다니고 있는데 정말 ...장난 아니더군요.

 

대학가면 용돈은 벌어 써도 기본적인 생활을 가능케 해 줘야 할텐데..

 

하나면 외롭다고 하는데 과연 자식 입장에서 정말 외로울까

 

(어릴때 심심해서 오는 일시적인 외로움 혹은 하나면 외로울 것이라는 편견은 아닌지....)

 

전 언니가 있어도 외롭거든요. 차라리 친구가 편하구요

 

어릴때 부터 줄곧 맞지가 않아서 지금도 그다지 언니라는 느낌이 없구요.

 

자꾸 만나면 싸우게 되고 별것 아닌일에 트집만 잡히고

제가 동생이여서 참기는 하지만

참다참다 보면 차라리 안만나는게 약이라는 생각에

바로 옆에 살아도 거의 연락도 않하고 지내거든요(왜 가끔보면 반갑잖아요)

 

언니가 좀 예민하거든요 아빠닮아 어쩔수 없으니 상관말라고 그러면서

개선할 생각도 않고 그래서 주변에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좀 외로운지 저한테 연락을 하는데 전 만나면 이번엔 또 뭘갖고 트집잡힐까

하는 생각에 이핑계 저핑계 대고 시간없다고 하고 잘 안 만납니다.  

 

그럼 언니는 자좀심이 상하는지 한참 제게 연락은 않하다가  

그래도 형제간에 연락할 일이 생기잖아요. 그럼 또 연락하게 되는데....

 

모든 부모는 자신의 자녀들이 우애있게 잘 지낼길 바라실꺼예요

그러길 바란다면 본인이 먼저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야 아이들이 보고 자연스럽게  

배운다고 생각하는데 전 사실 그럴 자신이 없거든요.

 

다시 경제적인 얘기로 넘어가면

 

결혼한지 7년째인데 이제 너무 없이 시작한 결혼이라 (전세1500만원으로 시작 )

이제 작은집하나 있구요 (사는곳은 지방이구요)

 

어딜가면 항상 제일 못사는 느낌 받는게 싫어서  열심이 모으려고 합니다.

 

그렇게 쪼들리는거 싫으면  그럼 하나 키워라

 

그렇게 간단하게 생각해 버리고 말기엔 좀...

 

주변 분들도 충고도 좋지만 다른 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

 

과연 제가 생각하는게 다 인지 아님 그 이상의 것들이 있는지 아님

 

생각처럼 그렇지는 않은지  선배님들의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밑줄친 부분들은 제가 핵심있게 생각하는 내용임니다

 

부디 많은 선배님들의 경험담과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