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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나들이!!!


BY 솜다리 2005-10-26

어제 저녁 6시가 다 될무렵..

내가 잘아는 군 직원이 전화가 왔다..

***씨, 내일 바쁘세요?    바쁘지 않으면 고양 국화전시회랑, 분재교육받으실래요??

나.. 바쁘지 않아요..ㅎㅎㅎ 울동네 아줌이랑 같이 참석할께요...

이리하여 뜻밖의 나들이가 이루어졌다..   히히

요즘 농촌의 벼베기, 콩, 들깨등 일이 많다.. 그러다보니, 관광버스한대 빌렸는데,

인원이 워낙 미달이니,  그중 한가해(?) 보이는 내한테까지 전화가 온것이다..

아침에 후다닥 일끝내놓고, 울동네아짐이랑 길을 나섰다.

울동네아짐은 다다음주에 아들결혼식있는데, 마음이 뒤숭숭하니, 일도 손에

안잡히고 하여 같이 나들이를 나서게 되얐다.....

아침에 20여명의 단촐한 일행들과 합류하여, 고양시 국화전시회가서 보니,

기기묘묘하게 키워내고 다듬은 꽃들이 향기와 더불어 전시되어 있다.

어쩜 저리 색도 곱고, 모양도 저리 냈을꼬....

울나라모양, 파라솔, 태극모양, 정말로 작품이었다.

분재들도 와우!! 넘 멋있고.짱!!  아줌들 디카로 여기저기 찍느라 정신없고..ㅎ

작품감상(?)을 끝내고, 국화향기 옷속에 남기며,

우리일행은 한식당에서 정갈한 밥상으로 맛나게 점심을 먹었다.

나가서 먹으니, 왜이리 맛있는지...ㅋㅋㅋㅋ

그다음엔 분재교육,   여러 비싼(어마 어마, 상상초월) 분재도 감상하고,

화훼도매시장에도 가서, 분재용화분, 그냥 화분(4개 셋트가 단돈 7,000)

꽃몽우리가 다닥다닥 붙은 국화도 3000 하더라.. 허브도 1500.

그가격이면 실제로 출하하는 농가는 이익이 남을까싶을정도로 싸더라..

암튼 울동네시장보다는 단돈 500이라도 싸다싶어, 몇개 사들고 다시 차에 올랏다.

집에 돌아오는길..

기사아자씨가 구성진 미자아줌마노래를 틀어주니,

그 노래소리들으며, 장흥,송추 지나오는데, 창밖단풍이 어찌나 곱던지...

차안의 아줌들이 설악산이 별거냐,,

내눈에 뵈는 저고운 단풍이 절경이네..하더라.ㅋㅋ

시골살아보니, 오히려 내가 좀 적극적으로 움직이면,

오히려 도시아파트살때보다, 문화체험이나, 교육, 관광등...기회는 더 많은듯하다.

코에 바람쐬고, 꽃과 분재구경에

돈도 좀 쓰고, 짧은 시간이엇지만, 단풍이 곱게 물든 풍경도 눈에 담고오니,

좋~~~~~~더란 이야기....

 

추신.........기분이 꿀꿀하신분, 나들이 다녀오셈~

                효과있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