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요원을 식구로 둔죄로 일주일이 지난 지금 이젠 집사람의 일이, 저녁엔 저의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세상이 얼마나 험악하고 삭막한지 99.9%는 하기 싫은것 마지못해 하다보니 문전박대는 고사하고, 신상위협성 폭언, 심지어는 성적인 추행시도등 같은 인간으로서의 온갖 모멸감까지 느끼게 하더군요.
더군다나 저희 동네는 준 시골성 마을이라 밤이면 인척도없고, 적막하고 스산하기까지 합니다.
외떨어진 가구나, 원룸,쪽방등에 세든 세입자를 밤에 조사 할때면 심한표현으로 사랑하는 아내를[사지로] 내모는 꼴입니다.
특히 동남아친구들이 떼거리로 몰려와 혹시나? 출입국사무소등에서 왔나싶어서인지 의심어린 눈초리로 빙둘러싸면 남자인 나도 등꼴이 오싹해 지더군요.
이런말씀 드리면 또, 어떤 찌질이들이 토를 달겠지요.
누가 한밤중에 다니래? 하고 말이죠..
낮에 조사한다는건 한계가 있어 어쩔수없이 밤낮으로 휴일관계 없이 해야 한다느걸 모르진 않겠지요..
암튼 저두 일주일째 집사람과 [원룸]등에 수십차례 들러봤지만 당사자가 협조안하면 사실상 조사자체가 불가능하더군요..
온갖 설명,이해, 홍보,부탁,요청,당부,심지어 과태료협박를 하여도 말입니다.
피조사자 여러분! 저는 통계청직원도, 조사요원도 아닌, 여러분과 똑같은 평범한 피조사자의 입장입니다.
사생활 침해를 논하기이전에 나는 국가정책에, 시책에 국민으로서 얼마나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였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오늘도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아가면 묵묵히 조사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당신들이 있기에 그나마 세상이 지탱되고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세상 어디가던 꼭! 적응못하고 금수보다 못한 인간들도 있기마련입니다. 못나고, 부족한 사람들일수록 시끄럽고 말많고 비협조적입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현주소가 하도 답답해서 마누라 대신 제가 하소연 하였습니다.
추신/ 담부턴 조사요원을 꼭! [남자]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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