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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때문일까요??


BY 휴 2005-11-10

요즘 아무도 만나기도 싫고..그렇다고 집에 일찍 들어오기도 싫고...

그러니까 누구와 대화하는것도 싫고...다만 직장에서는 밝게 잘 지내는데

나와 아주 가까운 사람들도 아니고..사생활 일일이 얘기안해도 상관없으니까

그냥 웃고 떠들고 잘 하거든요..

제가 남친과 22살 5월부터 사귀기 시작해서 10월초에 헤어졌어요

지금 나이는 26살이구요.

아주 예전에 이런글을 올린적이 있어요

남친이 방도 잘 안치우고 밥먹고 상도 닦지도 않고 화장실도 지저분하게 사용해서

변기도 더럽고 그래서 제가 치우다 너무 화가나서 엉엉운적도 있다고..

그만큼 서로 알꺼 모를꺼 다 알고 당연히 결혼할줄 알았기때문에 그런걸로 스트레스도

받고 싸우기도 하고 그랬나봐요.

암튼..잘 버텼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힘이 들었어요

그리고 헤어졌구요..

이젠 만나지도 연락하지도 않는데 그렇다고 힘들지도 않아요

보고싶어서 울거나 하지도 않구요..

허전하기는 하고 가끔 그립단 생각도 들고..옛날 생각도 나고..어쩌다 술이라도 먹으면

살짝 찔끔 울기도 하지만

헤어질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더 지배적이고..

그래서인지 별 미련이나 힘들지 않는데요

남친과 헤어지고 난후부터 저는 누구를 만나는게 너무너무 싫고 혼자만 있고 싶고

자꾸 먹기만 해요..

사실 좀 챙피하지만 거의 매일 술을 먹었어요

저희부모님은 10시만 되면 주무시거든요

저는 눈치를 보다 한 11시쯤...되면 미리 사다놓은 쏘주에 이것저것 안주해서

밤에 술을 먹고 자고 그랬어요

술을 안먹으면 도무지 잠이 안와서 새벽 5~6시가 다되서 간신히 잠들면 8시 9시에 일어나고

미치겠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밤에 술을먹으니 안주도 많이 먹고 여하간

지금 헤어진지 한달됐는데 4키로가 쪘어요

옷이 안맞을정도에요..허리 두리뭉실에 얼굴은 달뜨고

그러니까 더 스트레스 받고..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이제 술 안먹고 다음주부터는 뭔가 다른거 배워보려고 하는데요..

근데 자꾸만 혼자 있고만 싶어져요

저 스스로 왕따가 되려고 그러는지..친구들 만나잔 소리가 싫어서 전화기도 정지시켜버렸고

혼자 여행갈 준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삶의 의욕이 없어요.

직장에서 그냥저냥 버티고..(사실 남친과 헤어질즈음에 의욕상실로 잘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지금 다니는곳은 아르바이트수준이에요..일도 4시간밖에 안해요)

사는게 너무 재미없구..결혼도 하기싫고 다 싫어요...

왜 이럴까요.

집에와서는 말도 안해요...저 원래 말 많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