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방 상태가 거슥하거등요.
냄편 일이야 어케 풀려가는 모냥이라 한숨 돌렸지만도
그간 간간이 속을 썩이던 귓구녕이
여전히 말썽이걸랑요.
오늘 아침부터 왼쪽 귀가 스을쩍 통증이 오믄서
열이 오르더란 말쌈.
사실 어제부텀 몸살기운이 있던 터라
요것이 귓구녕 때문인지 감기가 오려는 거인지
당췌 감을 못 잡겄더란 말이져.
우쨌거나..
기어 수술을 하고야 마는가 싶어
싱숭생숭한 맘을 안고서리, 약 기운을 빌어 잠을 청했습니다요.
요것을 알 턱이 없는 우리 깍정이 둘째.
글 안혀도 요새 들어 엄마 꽁무니를 줄창 쫓느라
발에 채여싸는 넘인디,,,이 엄마가 수술 걱정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지
온몸이 오쌀거려 잠을 자려는 거인지 뭔지,,,당췌 감을 잡지 몬하고...
ㅋㅋㅋㅋ
감을 못 잡는 게 당연한 거인디...
지가 망할 넘의 에미인 게져.
잠 좀 들만~하믄 와서 깨우고
또 들만~하믄 또 와서 깨우고....
함 폭발하믄 완죤 헐크 마누라로 돌변하는 이 댕이
그냥 후닥닥 둘째한티 덤벼 들어서는
*&%$#@#$%$#..............................................이하는 생략입니당.ㅠㅠㅠㅠ
정신 챙기고 드는 참담한 마음.
아구~~불쌍헌 내새끼!
둘째 놈을 끌어안고
"에구야~ 나쁜 엄마다. 엄마가 아파서 약 묵고 잤잖냐?
니가 와서 자꾸 깨워싸니 엄마가 걍 뿅 갔다. 아구나 미안타"
시상에 애덜 같이 맘 넓은 인간이 또 있을까나요?
어째 그리 용서도 잘 하는지.
그 와중에, 엄마 사랑한답니다.
엄마 목을 꼬옥 끌어안곤 "엄마 사랑~해~" 하는디,
어찌나 부끄럽고 미안코,,,,그라고 이~~쁜지.
누가
'아이는 어른의 어른'이라고 하더만,
오늘 지가 피부로 체험을 했십니다요.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