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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렇게 마음이 싱숭생숭한지...연말이라 그럴까.


BY 왜 2005-12-12

연말도 참 빨리 돌아온다

 

내년이면 벌써 서른넷

 

여기 서른부터 들락거렸다 여기 아컴에...

 

커피와 아컴은 어느땐 친구보다 더 좋은 친구다 나에게 위안이 된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라는 최영미 시집의 제목으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참 시간 빠르다.

 

올해에 내가 거둔 수확은 뭘까?

 

올해엔 새생명을 탄생시켰다

 

애키우느라 6개월이 후다닥 눈코뜰새 없이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그야말로 빨리 갔다.

 

내가 거둔 수확은 그거 하나다.

 

점점 남편에 대한 정이 떨어진다.

 

나에게 상처가 된 남편의 말과 행동

 

그냥 은근슬쩍 남편이 찔러서 간접적인 사과로 알고 넘어갔지만

 

상처를 준 남편은 금방 잊을지 몰라도 난 남편의 행동과 상처를

 

절대 잊지 못할 것같다

 

남편과 웃으면서 얘기하다가도 난 속으로 그런다.

 

(두고봐 당신 후회할 날이 올거야 !)

(나  서서히 당신과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이혼준비할거야)

(나 당신을 점점 못믿겠어

당신 정말 나쁜 사람이야)

(당신이 시부모님걱정하며 결혼못하겠다고 할 때

돌아설걸... 붙잡은 내자신이 원망스럽다)

(자식이 다섯이나 되는데 우리에게만 의지하는

우리에게만 집착하는 시부모님 난 너무 부담스럽고 싫어 !)

(얼마나 더해야지 얼마나 자주 찾아가야지 - 지금도 일이주마다 가며

주말아침마다 전화가옴 -

 만족을 하실지 ...)

 

결론은 나를 생각하는 사람은 나자신과 친정엄마뿐이라는 것.

 

정신적 경제적 독립을 서서히 준비해야하는 나는

 

내년부터 어깨가 더 무거워질 것같다.

 

남편이 제일 내편이 되어주어야하는데 그러질 못한다.

 

나도 이제 마음을 접기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