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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연구 다시 시동..연구기관 통폐합


BY 아줌마죠 2006-01-05

황우석 교수 논문 파문으로 생명공학계에 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50여개 줄기세포 연구기관이 통ㆍ폐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4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개별 민간연구기관이 줄기세포 생산과 보존, 분화 연구를 종합적으로 담당했었으나 앞으로는 국가기관이 줄기세포 생산을 맡고 민간연구기관들은 줄기세포 분화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며 이를 위해 50개에 달하는 국내 배아연구기관과 복제배아연구기관을 통ㆍ폐합하는 방안이 신중히 검토되고 있다.

현재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산하 소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달 구체적인 안이 도출될 예정이다.

이는 미국의 줄기세포연구체계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미국의 경우 국립보건원(NIH)이 외국으로부터 배아줄기세포를 분주받아 여러 연구기관에 재분주하고 있으며 민간연구기관들은 줄기세포 분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에 공익적 측면을 도입하겠다는 것으로 공공 허브기관으로는 국립보건연구원이나 복지부 산하 기관과 대학병원들의 컨소시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기존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원들도 허브로 흡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같은 안은 줄기세포 연구의 효율성을 높이고 그동안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분화 연구가 본격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획기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단 생산된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연구기관들은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중복투자를 피할 수 있고 분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연구가 가능해져 임상 활용적 측면에서도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50개에 달하는 줄기세포 연구기관들을 사실상 통ㆍ폐합하는 것이어서 기존 연구기관들의 적잖은 반발도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현재 국내에는 서울대 수의대, 한나산부인과, 차병원,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강남 미즈메디병원 등 총 44개의 배아연구기관과 서울대 수의대, 미즈메디병원, 차병원을 포함한 6개의 체세포복제배아연구기관이 복지부의 인증을 받은 상태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많은 배아연구기관이 개별적으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고 있는 현 상황은 관리ㆍ감독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줄기세포 생산과 분화 연구 주체의 분리를 통해 줄기세포 생산 연구의 투명성 확보는 물론 난치병 치료의 핵심인 줄기세포 분화 연구도 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현ㆍ이태경 기자(puquap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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