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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김치


BY 술안주 2006-01-06

따르릉!!

남편이 친구랑 한잔하구온단다..나두 잘 아는 허물없는 친구라..

빗말루 집에와서 먹지 추운데..했더니 다시폰한다더니..

잠시후 같이 집으로 온단다.

헉!!일났다...아무리 허물없는 친구라도 일단 초대인디..

냉동실을 열구 이것저것(장볼시간이없었다)...

알탕찌개에 얼은 돼지고기루 두부김치...발상은 좋았다.

알탕찌개는 자신이있구 두부김치가 문제라 얼른 아컴에 올렸다.

아~~시간이 없는데 리필이 없다.

나름대루 열심히 그럴듯하게 차리고..제법 술상폼이났다.

 

울남편 두부김치 크게 한입먹더니..차라리 김치전으루 하지..웃으며 말한다.

내가 먹어보니 어찌나 맛두없고 짠지...

그래두 연신 머~~그럭저럭 먹을만하네..하며 무지먹었다(혼자만)

두부김치 한입에 술한잔..(나라두 묵어야지)

술이 말그대루 술술~~드러간다(짠게좀 들 느껴진다)

중간에 얼른 계란탕을 맹그렀다.

두부김치땜시 술은 내가 다 마신거같다.

접시는 비었지만 먼눔에 손은 큰지 반은 남은거같다.

 

아침에 대충 남편 출근시키구 싸구누웠다.

속쓰리구 머리아푸구...오전내 잠만잤다.

자면서두 머리속은 온통 두부김치생각뿐이다.(아까워서 버리도 몬하고 어찌먹을까..끙끙..)

오후쯤 대니 배가고팠다.(고민고민하다)

반을 덜어서 밥에 다시볶아먹었다...속이 영 개운치가않다.

나머지 반은 냉장고에 보관이다.

좀전에 남편한테 전화가왔다.

개안나?..나온나..맛난거 사줄께 속풀어야지..

미친다. 늦게 볶아먹은 밥이 영 안조아.약까지 묵었는데..

애들두 시댁가구 없구 딱 둘만에 데이트기회인데...

이젠 배까지 아파온다.힘두없다.

 

 

복많이 받으세요.

저 미련하죠...

리필달아주신 나도님,세꼬님 감사해요.

다음번엔 님들에 가르침대루 잘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