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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여인들아 들꽃& 흐르는 물아


BY melody 2006-01-18

우리가 물이 되어

강 은 교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 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아, 아직 처녀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불로 만나려 한다.
벌써 숯이 된 뼈 하나가
세상에 불타는 것들을 쓰다듬고 있나니

만리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흐르는 물로 만나자.
푸시시 푸시시 불 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
올 때는 인적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흐르는 물을 생각하고 이 시를 가져와 봤는데

맘에 드는지 모르겠어.

여고시절 애송하던 시 거든.

지금도 물론 좋지만.......

저녁은 먹었니?

남은시간도 잘 보내고

또 보기로 하자.

굳 이브닝~ㅋㅋ

왜 글이 커 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