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릴때 무척이나 순한 아기였고
순종적인 아이였어요.
뭐가 불만이라 운다는건 거의 상상도 못했어요
울어도 잘 때 이불 뒤집어쓰고 혼자 훌쩍이거나 했어요.
왜냐하면 뭐가 욕구불만이라 울면
아빤 왜우냐고 화내면서 때리는 분위기였고
엄만 그냥 울게 내버려두었어요.
그리고 제가 진정되면 그래도 엄만
과자같은걸로 제마음을 넌지시 풀어주셨죠.
그런데 울애기가 응애 응애할 때는 그래도
차라리 그게 나았는데
이제 뭔가 애기가 알아가고 자기주장이 생기고
엄마에대한 애착이 늘어가면서
전 무척이나 당황되요.
저만 졸졸 따라다녀서 (기어서)
제가 애기가 자면 애기깰까봐 일을 못하고
그나마 애 깰적에 일하려고 하면
애기는
(엄마, 아무것도 하지말고 나랑 놀아줘요)
라는 눈으로 자기옆에 꼭 붙어있길 바래요.
그런데 정말 답답한건
애기가 할줄 아는 말이라고는 엄마, 아빠, 맘마, 어부바인데
전 도대체 신생아일 때는
애가 울면 뭐 몇가지지만
이제는 징징거리면
도대체 왜 징징거리는지
그 징징거리는 소리가 너무너무 듣기싫고
(사랑하는 내자식이지만)
그만하라고 고함치고싶고
엉덩이 한대 때리고 싶고
하루에 몇번이나 심호흡을 합니다.
애기가 말이라도 하면
(엄마, 나 뭐가 간식이 먹고싶어서요
장난감이 너무 싫증나서 심심해서요)
라고하면 무슨 방도라도 생기는데
어쩔 때는 그야말로 어느날은 하루
왠종일 징징거려요.
애아빠는 매일 열두시넘어 퇴근하고
애가 심심해도 징징 칭얼거리는 것같아요.
무엇보다도 전에는 자기전에 잠투정이 심했는데
이제는 자기전엔 많이 줄었는데
자고나서 그렇게 애기가 기분이 안좋아보이고
징징거리네요.
우유먹어도 기분이 그렇고 그렇길래
바깥에 잠깐나가 (앞 베란다)
자동차도 보라고 하고
저건 뭘까라며 기분을 좀 다른방향으로
돌리면서 안고다니면
아니면 무슨 간식을 먹으면
아니면 노래를 들려주면
이렇게 이런저런 노력을 하면
몇십분 후에 아니면 운좋으면 오분후에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자기일어나면 왜 기분이 안좋을까요?
꼬맹이도 머리가 아플까요?
그건 아닌 것같은데...
새벽에도 두번정도 깨서 우유먹어야 자거든요.
깨서 그렇게 울어요.
그래서 우유를 타려고 나가면
(아니면 따뜻하게 데피려고 나가면 )
글쎄 애기가 잠결에도
문열린 틈으로 울면서 기어나와요.
이거 정말 육아 스트레스로 지치네요.
전 다짐한게 있어요.
애가 울어도 떼를 써도
(우리애긴 주로 이유식 빨리 달라고
두팔을 휘둘러요 - 아니면 간식 달라구요
그리고 들고있는게 먹으면 안되는거 빼앗아두요)
단호하면서 다정한 엄마
꼬옥 껴안아주는 엄마가 되자고
다짐했는데
(제가 부모로부터 못받았으니)
그게 참 어렵네요.
도와주세요.
애기랑 하루종일 뭐하고 재밌을까요?
애기가 기분좋은 날은 기어다니면서
이것저것 탐구하고 만지고 물고 뜯고
사고치고 뭐 이러거든요.
그리고 제 배를 잡고 일어서는 연습도 하구요.
제가 같이 하는건 애기안고
뒹굴기, 그림책보기 동요듣기
구연동화 들려주기 주로 그런거거든요.
애기가 갖고놀던 치발기도 어느때는
싫증을 내거든요
그래서 새로운것 즉 걸레도 가서 만지작거리고
신발도 만지려고 하고
벽지도 다 만져보고 그래요.
그렇다고 늘상 새로운 장난감이 어딨어요
어린애긴데 ...
뭐가 욕구불만인데 배도 부르고
기저귀도 갈았는데 도대체
그게 뭔지 모를 때 너무 난감해요.
애기가 자고 일어나서
어떻게 해줘야 좋아할까요...
몇일전엔 눈깜짝할 사이에 맛사지 크림을
손에 범벅이해서 좋다고 웃더라구요.
ㅜㅜ 그거 미끈거려서 닦느라 혼났어요.
나도 모르게 큰소리 낸날은
(내가 너무 힘들 떄 주로)
너무 애기한테 미안하더라구요
애기도 아직 자기감정을 말로 표현못하고
엄마가 몰라줘서 참 답답할텐데 말이죠.
아이들을 가르쳐봤어도
초보엄마라 애기육아는 처음이라서
모자란 점이 많습니다.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