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살던 동네의 몇몇 아는 사람들이 강남쪽으로 이사를 오려고 한다.애들 교육문제로.난 1년전에 남편의 성화에 못 이겨 왔고(전세로).
사람들이 강남 강남 하며 내게 부럽다고 하는데,사실 나는 괴롭다.
일단, 전에 살던 곳보다 대중교통 이용하기도 그렇고 물가도 너무 비싸다.
무엇보다도 난 여기와서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다.나의 아이들도 그랬다.
참 이기적이고 덜된 엄마들 많다(아닌 사람도 많겠지만,내가 아는 애엄마들은 그렇다).
그리고,속으로 곪은 애들 참 많다.겉으로 보기엔 모범생 같은데,어른 가지고 노는 애들 참 많다.마음 약한 애들 지능적으로 상처주는 애들도 꽤 있다.
난 정말 이곳을 떠나고 싶다.꿈같은 얘기지만,올해 판교에 꼭 당첨됬으면 좋겠다.왜냐하면 울 남편 판교 안되면 이 동네에서 계속 살겠다고 했으니까.
남편과 이사 오기전부터 많이 얘기가 오고 갔지만,집에 와서 잠만 자고 나가는 남편은 내 고충을 알리 없다.남편은 사람들이 강남 강남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교육환경 좋고 주변환경 깨끗하고 주민 복지 같은 것도 좋고...기타등등.다만,내가 적응을 못 하는 거란다.아니 적응하려고 노력하지 않아서 그런거란다.
나는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외로움을 타는 편이다.난 사람이 좋다.사람의 정이란게 좋다.
하지만,여기서는 그런거라곤 전혀 느낄 수 없고,내가 아무리 외로워도 그렇게 인간이 덜 된 사람들과는 섞이고 싶지 않다.그전까지는 좀 맞지 않아도 친해보려고 노력하곤 했는데,지금 나는 이곳 인간들에 너무 질려버렸다.
그래서 나는 요즘 왕래하는 이웃이 없다.그냥 지나다 보면 인사하는 정도다.
그런데,아이가 문제다.아이 역시 사람을 좋아한다.친구를 그리워한다.하지만,특별히 친해서 그룹과외를 하지 않는 이상 방과후에 친구랑 놀기는 참 힘들다.아이가 친해지기 위해서 부모끼리 친해져야 하는데,그런 부모들 밑에 있는 아이들이 다 그렇다.지나치게 똑똑해서 사람을 가지고 놀려고 하는...
정말 이사가고 싶다.여기 이사온 후 난 별로 맘 편한 날이 없었다.나 하고는 궁합이 안 맞는 동네다.
하지만,남편은 들은 척도 안한다.
이러다 우울증에 걸릴거 같다.아니 우울증에 이미 걸렸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