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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에는 - 주절,주절..


BY 며느리 2006-01-27

오늘 모든 시댁의 식구들이  온다고 한다

아침부터 시어머니는 전화해서 내가 모르는 일을가지고 혼자 고함을 지르시네,,

 

둘째 형님(시누)도 시부모가 아니계신 관계루다 친정으로 온다하고(참 부럽네 ㅎㅎ)

 

난 아직 설 쇠시라고 돈한푼 안드렸다.

전에는 정말 며늘들 중에 젤 많이 드렸지 싶다

시어머니 말씀을 빌면 통이 크단다

그랬더니 다른것에도 그런줄 아시는지,,큰아들 작은아들이 주는 돈은 한사코

'너네들 빚이나 갚아라' 하시며 안받는걸 여러번 봤다

우리는 빚이 없나? 것도 당신때문에 진빚도 허벌나구만,,

우리가 주는돈은 거저 주워온줄 아시는지 아님 아들이 능력이 월등한줄 아시는지,,

그래서 나는 언젠가 돈을 완젼히 잘라버리고,,남편더러 주고싶음 주라고 했는데,,

남편은 자영업자(노가다)라 돈이 수시로 생기니 얼씨구나 싶었는지

잘 드리는 모양이다

우습지만 내손으로 안드리니 속은 편하다

 

 

울 시어머니 칠십이시라도 젊은 나 부럽지 않은 건강함을 유지 하셔서,,

뭐 큰 음식은 다 하신다

 

오분거리에 사는 나는 두살 여섯살 아이 핑게로 이러고 있다

 

설이라도 시댁에는 짜다라,,제사음식외 반찬이 없는데,,지금이라도 무언가 장을 봐서

준비를 좀 할까 싶기도 한데,,몸이 말을 안들을라 하네,,,

그래도 식혜랑  밑반찬이랑 고기나 조금 재어놨다 들고 가야겠다.

 

중간에 낀 둘째 며늘에다 나이어린 형님에다 조카같은 아랫동서에다 시집에 가도 말섞고 싶은 기분이 안난다솔직히,,

나이가 세살어린 형님은 완전  반말에  시집을 얼마나 아래로 보는지,같잖지도 않고..

착한 울 아랫동서는 다 좋은데 ,,나이가 나랑 열 네살이나 차이나는 이유로 또 편하지가 않고 조심스럽다

 

차례를 지내면 나도 신랑과 애들 데리고 바로 친정으로 날을 예정이다

 

친정이래봐야,,부모님도 안계시지만, 오빠집에 들렀다가  삼년전에 돌아가신 엄마산소나

한번 들리던지,,

나랑 동갑인 올케언니가 시누들이 가면 몹시도 불편하겠지만,,일년에 세번 (설 부모제사)

나들이니 그것쯤은 감수 해주겠지,,

사실 너무 먼거리라 나도 솔직히 도로에서 힘들거 생각하면 썩 내키진 않지만 안가 버릇하니

신랑도 신경안쓰더라..

울 시어머니도 가란말씀 절대안하시고  간다하면 사돈네,,며느리친정이란 단어를 안쓰고

꼭 '어디"라는 단어를 쓰는데,,들을때마다 왜 그리 기분이 상하는지,,

다음에 시엄니 친정가실때 나도 어디가세요,,하고 배워서 써먹어봐야징,,,

 

에라

장에나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