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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목욕탕가요.


BY 프시케 2006-01-28

형님이 시댁으로 들어왔어요.

잘되어서 들어온게 아니라 어쩔수가 없어서 들어오게 되었지요.

시댁식구 누군들 맘편한 사람없지요.

 

우린 새집사서 이사하고.

형님은 우리가 이사한것도 몰라요.

알리지도 않았고.

 

시댁가기전 솔직히 불편한 맘이었어요.

근데 형님이 전에 같으면 쳐다보지도 않았을 조카 내복을 고맙게 받더군요.

그리고 이사하면서 인터넷 이전으로 받은 상품권도 고맙게 받고.

힘내시라고 심야영화를 가자고 했더니 흔쾌히 승낙해서 표도 예매했는데

어린 조카때문에 형님은 못 갔어요.

 

오늘 음식하면서 다 끝내고 찜질방가자고 했더니 시어머니,형님 머슥하신지

대답이 없데요.

근데 신랑이 옆에서 찜질방 가라고 거드니까 가신다고 나서시더라구요.

그때까지 우리 여자셋 세수도 안하고 있었거든요.ㅋㅋㅋㅋㅋ

목욕탕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속에서 서로 등밀어주고 서로 챙겨주고.

어머님은 돈 쓰고 애쓰고 고맙다고 하시는데 전 오히려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고

즐거웠어요.

시어머니,형님이 내년엔 찜질방가서 놀자 하시네요.

정말 결혼해서 첨으로 명절같은 설을 쇠는것 같아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