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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갈 친정이 없어서....(씁쓸)


BY 블루 스카이 2006-01-31

시댁에 다녀왔다. 나는 친정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셔서 마땅히 갈 친정도 없다. 딸만 있어서 더 그렇다. 며칠내로 부모님 산소와 근처 언니네나 다녀오면 된다.

북적거리는 시댁. 명절 당일 시누이들까지 오고 하나뿐인 동서도 거의 당일날 친정을 안가니 시댁은 명절날 항상 온식구가 모인다. 그러기도 어려울겨. 다른 집 며늘들은 당일날 다 친정 가서 오후엔 한가하다며 이웃 아지매들 놀러오신다. 울 시댁 온 가족 , 꼬맹이들까지 정신없으니, 우리애들은 모두 갔다며 부러워하신다. 더구만. 울 시댁 며눌들은 눌러앉아 온 식구 모이는데 일조한다. 나야 친정이 없으니 그렇다 치구 울 형님 대단하시다. 내가 오히려 친정 가라구 부추긴다. 그래도 명절이 짧다며 , 버스 갈아타려면 복잡하다며,며칠전 친정부모님 자기집으로 다녀가셨다며 안 간다. 나같으면 기를 쓰고 간다. 명절날 찾아뵙는 것은 또다른 의미가있지 않은가.....

시부모님들 좋으시긴 한데 은근히 며느리들 친정 안가길 바라신다. 딸들은 왜 늦게 오나 눈이 빠지시면서. 그럴 때 보면 조금 얄미워요. 어머니.몇년전 명절날 내가 친정 갈라치면 먼 거리에 아들 운전 힘들다며 걱정이 태산, 태산, 태산이시다.그럴때도 조금 미웠어요. 어머니.

고만 미워하자. 한이 없으니. 좋은 점도 많으시니깐. 커버해야쥐.

난 기냥 부럽다. 나도 친정이 있으면. 울엄마 울아빠 다 살아계시고 오빠라도 있으면 좋겠구만.명절때 온 식구 모여서 화목하게 웃고 떠들고 싶당.내 언니, 동생들 살기 바빠 최근 2-3년간 모두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 가진적 한 번도 없다.

그래서 오늘 , 아니 어제 매우 우울했다. 다른 이유도 있었지만 그게 가장 큰 이유다. 한 숨 자고 아컴을 둘러보며 이사연 저 사연 읽다보니 우울한 기분이 좀 가셔서 아무 얘기나 적어보았다.

그래  친정이 없어도 부모님 산소라도 가고, 언니 동생이라도 있으니 그 얼마나 좋으냐.

근데 언제 모두 한 번 모일까? 울 집으로 초대라도 해야 할까보다. 바쁘다고 시간 없다고 못 온다는 사람 있으면 미워....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힘내세요. 그리고 행복해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