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61

어젯밤 공원에서..


BY 행복한혜원 2006-02-03

어젯밤 10시쯤 급히 사야할것이있어서

마트에 갔더니

족발을 50%세일해서 팔더이다.

 

나! 족사모회장!!

당연 바구니에 쏘옥!!

 

문제는 요즘 온가족이 "살빼기기간"이라는것!!

이걸 들고들어갈수가 없다는걸 깜빡!!

(들키면 난 가족의 건강을 해치려는 주부가된다)

 

편지함등등에 감췄다가 내일 먹을까?

아니다! 그건 아니다.

내 사전에 먹을것을 두고 잠을잘수는없다!!

 

결심했어!!

 

무릎아래까지 내려오는 솜파카에

따뜻한 모자까지 붙어있는데

무엇이 두려우랴!!

밤10시30분이 지나가는시간에

단지안의 공원에 자리를 잡았다.

 

"이히!!  얼마만에 맡아보는 족발냄샌가!! "

 

나! 

 공원의 가로등밑에 앉아서

손이 너무 시려워 호호 불어가며

족발먹었당!!

(작은크기라서 아쉬웠다 ㅋㅋ)

 

갑자기추워진탓에

덜덜덜 떨면서 먹었지만

에구 맛나라!!  히히히..

 

남편 나와!!

당신 이 겨울에 야채만 먹고 운동해서

살이 8키로 빠졌다고

은근히 나한테 압력을 가하는데

나는 먹고싶은거 다~!! 먹을껴!

메롱 메롱!!

 

 나약한위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혹시나하는 마음에 (추운데서 먹었으니)

슈퍼에 들러서 위장약 한병 사 마시고

흐믓한 마음으로 룰라룰라 노래하며 귀가!!

 

"엄마 왜 이렇게 늦었어?"

'응? 속이 안좋아서 산책했어.  이것봐! 약도 사먹었징 '

 

아!  입은 행복했고

배는 흐믓하였당!!  해피해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