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에 남편이랑 말다툼 하고 뿔따구가 나서 컴터앞에 앉았어요..
서른셋 호랭이띠 동갑내기 남편하고 결혼한지 5년 되었구요..
다섯살짜리 공주님, 두살짜리 왕자님 이렇게 금쪽같은 새끼 둘 낳구 알콩달콩 살고 있지요..
누구나 지새끼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프겠지만, 저 역시 힘들때도 많지만, 아이들이 너무너무 이뻐서 주체 못하는 고슴도치 엄마랍니다.
아 그런데.. 우리 이 눈치코치 없는 남푠이 말이죠.
조금전에 과일을 깍아먹으려는데, 하필 사과하나가 썩었드라구요.. 다 썩은건 아니고 한쪽에 동전만큼 동그랗게 까맣게 썩었는데, 하필 그걸 집어들더니 썩은부분을 파내고 깍아서 딸내미 입에 넣지 뭡니까..
헉스!
우리 이뿐 딸내미, 과일하나 먹일때도 최고 이뿐것으로만, 잘난놈으로만 골라먹이고 암튼 뭐든 젤 존걸로만 입히고 먹이고 싶은 에미 맘인데, 그걸 보는순간 갑자기 눈에서 불이 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아니 왜 하필 그걸 먹이느냐 이쁜걸 먹여야지 애한테 그게 뭔짓이냐.. 어쩌구 저쩌구 궁시렁~~
그랬더니 뭐 썩은것 부터 먹어야지 그리고 칼로 파냈으니까 괜찮다면서 너무 애한테 그러지 않아도 된다.. 어쩌고~~
한참 설전을 벌였네요..
물론 이성적으로, 객관적으로, 논리적으로는 남편말 맞습니다만, 저도 한 논리적 하는 사람입니다만, 새끼 앞에서만은 그게 안되네요.. 원래 안 그렇습니까?
가끔은 제 자식들한테도 넘 이성적이기만 한 남편이 얄미워요.. 뭐 저는 완전 무식한 아줌마 취급만 한다니까요..허허 완죤 웃기삼..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