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늘어지고싶은 날.
엄마라는 이유, 한 남자의 아내라는 이유.
부지런을 떨어가며 나름대로는 한 상을 차려놓지만,
쇼파에 앉아서 텔레비젼 보시느라 불러도 대답없는 남편.
우리 딸 "엄마 아빠는 우리 없어도 텔레비젼하고 리보콘하고 먹을 것만 있으면 돼....
엄마 가수 비 정도면 아빠를 바꿔도돼" 짧은 순간이였지만,
가슴에 싸한 서글픔이 지나더군요.
딸아이는 아직 모르겠지만, 내 삶의 모습이였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