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적으로 모든 일을 제가 해야 안심이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었나봐요. 어제 집안 모임 때문에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할 지 우왕자왕 하는데 남편이 한 마디 던지더군요. 분담해서 일을 나눠하면 훨씬 수월할텐데 왜 혼자서 마음만 바쁘냐고 하더군요. 정말 그 말이 100% 맞는 말이죠. 남편과 아들에겐 물을 받아오라고 명령(?)을 내리고 딸에겐 빨래를 개라고 부탁을 했어요. 오늘도 저녁을 먹고 난 뒤 전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 TV앞에 앉았답니다. 딸애(초등3학년)가 설겆이를 하겠다고 하네요. 전 "그래라" 하고 하던 일을 계속했어요. 그런데 드라마에 빠져 아이에게 고맙다고 미처 말을 하지 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