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64

아버지의 삶


BY tkden0814 2006-02-27

제가 친정에 가는 날이면 엄마는 늘 좋아하십니다. 청소기가 있어도 잘 사용할줄을 몰라 아직도 엄마는 빗자루를 사용하십니다. 제가 가는 날이면 청소기가 온집안을 한바퀴 돌아주고 아버지의 머리도 깍아 드리고 염색도 해 드립니다. 그래서 아버진 우스개 소리로 딸하나만 더 있으면 좋겠다 라고 하시곤 합니다. 이런 아버지와 엄마가 우리집에 오시는 날이면 아버지는 가만히 계시지를 못하십니다. 고장난 의자도 수리해 주시고 화장실에 물떨어지는 곳이 있으면 파킹도 갈아 주시고 심지어는 아이들 방에 다용도 걸이까지 달아 주십니다. 아마 아버지의 이런 부지런함을 제가 이어 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버리지 않아 울 집에는 고물이 많이 있습니다. 뭐든 고쳐쓰고 닦아서 다시쓰고 가전제품도 고장이 나지 않으면 디자인이 좀 떨어져도 그냥 사용합니다. 엄마가 때때로 저에게 하시는말이 너는 어째 젊은애가 그렇게 사냐? 하시는 겁니다. 그래도 굴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우리집은 친정 아버지의 알뜰함을 고스란히 이어받어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가족간의 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