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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리는 건 엄마 치우는 건 아빠


BY mono0312 2006-02-27

결혼해 살면서 때로는 남편이 차려주는 밥상 비록 찬이야 냉장고에 있는 거 그대로 꺼내놓고 숟가락 젓가락 반듯하게 놓아 따뜻한 밥 지어 소박하지만 남편이 차려준 밥상을 받고 싶을때가 있다 하지만 남편의 얘기 자기는 도저히 요리하는 건 못하겠단다 못하겠다는 요리 억지로 하란다고 해서 제대로 먹을만한 음식이 나오지는 않을테고 나름대로 남편도 미안한지 남편의 장기는 바로 라면 끓이기다 한달에 몇번씩은 정말 밥하기도 귀찮고 있는 밥 차려먹기도 싫을 때가 있는데 그럴때면 쫄깃하고 간도 잘맞는 라면을 끓여오고는 한다 그리고 라면을 끓이지 않는 한달의 대부분은 밥을 먹고 나면 항상 밥상을 들고나가는 일부터 설거지 정리까지 도맡아서 해준다 오히려 뒷정리는 여자인 나보다 깔끔하고 음식물 버리기 쓰레기 버리기도 1년 사시사철 남편의 몫이다 하라고 시킨적도 없는데 남편은 자신이 도저히 해줄수 없는 부분에 대한 보상으로 자신만의 방법을 찾은것같다 그리고 너무나 활발해 얌전히 앉아 밥을 먹지못하는 둘째 항상 둘째의 밥공기를 끼고 밥을 먹이고 자신도 먹는다는 것이다 남편이 멋진 남자 요리사처럼 훌륭한 요리를 해줄수는 없지만 매끼니때마다 설거지를 해주고 둘째 뒤치닥거리를 해주고 냄새나는 쓰레기를 버려주는 것만으로 우리는 서로가 해야할일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