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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될까 해서요...


BY 동병상련 2006-03-17

저 역시 첨 보는 사람들에겐 차갑고 이기적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엄마입니다. 저 역시 소심하고 눈물이 많아서 상처받을까 두려워 선뜻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않았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원래 나는 덜렁이에다 푼수과인데 남들이 알면 괜스레 책잡힐까 싶어서 나의 뜻과는 다르게 행동했던 것 같아요.그걸 느끼고 나서 일부러 약간 흐트러진 모습도 보이고...예를 들면 동네 엄마들 놀러 온다하면 그전에는 화장실청소까지 말끔히 하고 초대했었거든요.그게 예의지 싶어서...근데 요즘은 일부러 무릎 툭 틔어 나온 츄리닝바지에 고추장 묻은 티셔츠도 갈아입지 않은 채로 커피 마시러 오라 부르기도 해요...사람들은 그런 의외의 모습에 편안해 하고 동질감을 느끼는 것 같더라구요. 그 사람에게 너무 무례한 행동이 아니라면 긴장 풀고 사람들을 대해 보세요.내가 편안하면 상대방도 편안해하더라구요.반질반질한 사기그릇이 정결해 보이긴 하지만 아줌마에겐 질그릇같은 성격이 인생살이엔 더 편한 것 같더라구요. 엄마의 대인관계에 따라서 아이들도 대인관계를 비슷하게 형성하는 것 같아요. 일단 친해지고 싶은 엄마가 있으면 한명이라도 집중적으로 공략...차라두 자주 마시구요...기존의 단체에 끼기가 어려우면 취미생활같은 데서 친구를 찾으셔두 되구요...사람 사귐도 내가 그만큼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되거든요.Out of sight,out of mind... 이전에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주저리주저리 사설이 길어졌네요.어디 가까운데 사시면 만나서 차라도 한잔 하면서 얘기하면 좋으련마는... 너무 자책마시구요...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