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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죠?


BY 솜다리 2006-03-06

아침에 안개가 자욱하니.. (옆에 강이 있어서 더 그런가?)

운동할시간이 되어도 걷히질 않더라..

안개가 호흡기에도 않좋고, 시야도 좁아서 걷는데 위험할듯하야

오늘은 운동을 안하리라 작정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햇빛이 반짝한것이

몸이 싱숭생숭하더라.. ㅋㅋㅋ

내랑 같이 운동하는 아줌은 고스톱친다고 집에 없을끼고.. ㅋㅋㅋㅋㅋ

하여.

나 혼자 나섰다..

MP3 귀에 꽂고 운동화 신고, 면T에 잠바 입고 가볍게 길을 나섰다.

혼자 산길을 오르려니, 무섬증도 들었지만..

다음에 혼자 운동갈때는 강쥐 한 2마리 데불고 가야쥐~

산길도 헉헉대며 오르고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탁트인 시야~ (다음엔 사진도 한방 찍어야지..)를

바라보며 마음도 저리 탁 트이게 쓰고 살아야지 하는 기특한 생각도 하고

혼자 씩씩하게 팔을 휘두르며 요란하게 걷는다.

 

또 다른 길로 접어들어 가는데

은회색 승용차가 서있고, 주위에 나말고는 아무도 없는지라

순간적으로 별별 이상한 사건들이 떠올라

그 차 넘버를 입으로 외우고 외우고.. 별짓을 다하며 운동한다. ㅋㅋ

강가길로 접어들어 다리 힘이 풀릴때쯤..

너무 음악에 취했는가, 뒤에 차가 오는 소리를 못들어

트럭 운전수한테 욕을 바가지로 먹기도 하였다.. 헐~~

그넘도 잘못이지.. 조금 천천히 내가 비킨 다음에 지나가면 될것을

지 잘못은 생각도 못하고, 내 옷에 더러운물 튕긴것은 생각도 안하고

나 한테만 g랄을 하고 가네..   ㅜㅜ 

나도 담부터 더욱 조심해야지.. 반성중임..

 

집으로 오는중에 마을회관에 들려서 커피한잔 묵고

할마씨들이 같이 10원짜리 민화투  치고 놀다가라는걸 뿌리치고 ㅋㅋ

집으로 발걸음도 가볍게 들어왔다..

오늘 운동.. 끝!!

얼굴은 빨갛게 홍시가 되어 집에 들어와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집안환기 시키고 앉아

어제 남편이 사다준 크림빵에 우유한잔을 먹는다.

카로리가 워찌 될까? 

운동한거 말짱 황 되는거 아닐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