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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꺾은 한국야구를 보며 든 단상


BY 우하하 2006-03-14

회사 일로 여럿이 차로 이동을 하다 경기 중계로 마침 최희섭이 대타로 등장해 3점홈런을 터뜨리는 장면을 만나 모두들 박수를 쳤습니다.

이 때, 비교적 어린 친구 하나와 비교적 나이 먹은 사람의 외마디 감탄이 참 여러가질 생각나게 했습니다.

"우리나라 정말 너무 잘한다!"

"왠일이냐 한국이!"

국가, 사회적으로 주눅들지 않고 커온 나어린 친구는 자부심 가득찬 희열로 외치는 말이 '우리나라 너무 잘한다!'.

학교에서부터 관리와 계몽의 대상으로만 커 온 기성의 세대는 같은 야구결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왠일이냐!'

그러고 보니 경기를 하는 선수들 얼굴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불과 10여년전만해도 국가대항전엔 다들 긴장과 그야말로 애국적 투지를 불사르며 온 몸에 잔뜩 힘이 들어가고 웃음끼는 찾아볼 수 가 없었죠. 그런데 이번 WBC경기를 가끔씩 훔쳐보며 선수들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건 당당함과 여유였습니다.

세계 최고라고 하는 미국 올스타들과의 한 판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는 그들의 얼굴과 플레이가 더더욱 좋았습니다.

이런 커다란 차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들은 관리받아야 한다는 의식을 갖고 사는 사람들과 신바람과 열정을 맘껏 발산하며 사는 사람들이 공존하는 이 땅.

아무튼 참 다이내믹한 나라임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자신감.

난 오늘의 승리보다 우리 선수들과 국민들이 가졌을 또 하나의 자신감이 더 소중합니다.

기분 좋습니다. ^^